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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보고적는 친구가 겪은 한국인 오지랖썰.txt
게시물ID : soda_2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수지망생
추천 : 21
조회수 : 5595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5/12/15 18: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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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겪었으니 펌글체크 했지만 딴데서 퍼온적이 음스므로 음슴체

내 10년넘게 아는 친구가 겪은일임.

-----------여기서부터 친구 1인칭.-------

베이징에서 대학다닐때 일임.

언어 따라잡고, 학점따고, 사람사귀고, 학교다니자니 어느새 1년반쯤 훅 지나갔음.

학교친구랑 나랑 저녁에 술마시면서,

야 이게 뭐하는 짓이냐.. 우리 너무 즐기는것도 없고, 베이징 씩이나 와서 정작 베이징 구경도 안해봤고, 너무 서글프다. 그러고 얘기하고 있었음.

술기운 + 패기 + 호기로, 야 이렇게 말만 할게 아니라, 내일 새벽에 너도 나도 강의 없으니까 베이징 시내 투어나 하자고. 그러자고. 그렇게 하자고 하고 잠듬.

근데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어제까지 괜챦았던 베이징 하늘이 오늘은 노랬음. 스모그 낀거임.

평소보다 심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뭐 베이징에서 하루이틀 산것도 아니고, 그렇게 심한건 아니었음.

뭣보다 어제 패기롭게 지른것도 있겠다, 하루종일 돌아다님.

문제가 있었다면 뭐랄까.. 좀 많이 걸었다는것 정도?

오후쯤 되니 늦은 8월의 날씨와 스모그가 겹쳐, 두사람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고 함.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에서 여름에 한 5일쯤 안빨고 입고다닌 흰티같은 느낌이었다는데.. 상상바람.

...

암튼 그러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중이었음.

지치기도 했고, 쉬기도 할 겸.

근데 한국인 관광객이 지나감.

한국사람 만나서 반갑긴 했는데, 뭐 어쩌겠음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은데.

근데 그사람들이 이쪽보면서 수근거림.

아니 딱히 수근거림도 아님.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했겠지. 

"야 저기 중국사람 바봐."
"와 진짜 더럽다 ㅋㅋㅋㅋ"

이런 슈바?

"야 쟤들한테 사진찍어달라 그러면 안돼?"
"X나 더러워서 사진기 주기 싫은데? 더러워지는거 아냐?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가출하기 시작함.

그러는 새에 다가옴.

 "헤이. 헤이. 헬로. 픽쳐. 픽쳐. 위. 오케이?" (우리 사진좀 찍어줄수 있어요?)

'..........뭐라 말하면 이새끼들이 더 쪽팔릴까.....'

.......!

 "쿼이. 쿼이."(네 주세요)
(제가 듣기론 이랬는데, 중국어 잘하시는분?)

하면서 사진기를 받아들으며 옆에 앉아있던 친구를 보니, 걘 이미 터졌는데 잘 맞춰줌. ㅇㅇ.

 "위. 올, 위드, 저거. 댓."(저것들이랑 같이 우리 다같이 나오게 해줘요.)

"하오. 하오하오."(좋아요)

"야 진짜 더럽다. 사진기 저거 못쓰겠다."
"호텔가서 버려야겠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이.. 얼... 싼!"

사진 찍고 카메라를 돌려받으러 오는 와중에도 계속 지들끼리 낄낄거림.

눈은 정색하고 입에만 웃음을 가득 머금고 얘기함.

"한국에서 오셨나봐요. 저랑 제 친구는 여기서 유학중인데."(여기서 친구 빵터짐) "얼마나 있다가 가세요?"

년놈들 얼굴 총천연색으로 변해서 도망감.

"제 손은 깨끗하니까 카메라 안버리셔도 돼요 시발년놈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자리에서 친구랑 한 10분을 미친놈처럼 서로 붙잡고 웃다가 돌아왔다고 함.

--------

마무리를 어쩌까....
 
 케이팝이네 뭐네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도 많으니까 못알아들을거라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지 그지같은 인성 드러내고 다니지좀 말았으면 좋겠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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