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사실만을 가지고 아무런 정치 감정적인 편향 없이 드라이하게 기술 하는것?
이것을 가치중립적인 역사관이라고 부르면 되는 겁니까?
뭐 일단 물리적으로 정치 감정적인 완벽한 배제가 가능한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죠.
백번양보해서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게 중립적으로 사실을 기록한 것이 인류에게 어떤의미가 있나요? 혹은 의미가 없어도 되는겁니까?
그렇다면 예를 들어
"조선 초기 한양의 김첨지가 어느 한날 점심으로 밥을 물에 말아 먹었다" 라고 합시다.
위 내용이 100% 확실하다고 치면 위내용을 가치 중립적인 역사로 기록해 놔도 되는겁니까?
해놔도 되겠죠.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식민지 근대화론을 드라이하게 기술하는것과 김첨지의 점심을 드라이하게 기술하는것이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가 기록하고 또 연구해 놓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없고, 시사하는 바가 없다면
그것은 쥐빠귀 폴더에 들어있는 시간이 없서 보지도 못하는 야동과 다를바가 도데체 뭐란 말입니까?
세월이 흘러 갈수록 사회현상이 복잡해 질수록 기록 가능한 역사적 사실은 차고도 넘칠텐데 말입니다.
오래 논쟁해온것 알고, 오랜시간 공들인것은 알겠습니다만, 원초적으로 이러한 고민 없이
노력해왔기때문에, 또는 그간의 시간이 아까워서가 근대화 식민지론이 공지에 소개 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