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융업에 종사한지 7년 반정도 되었습니다.

2년간의 계약직 생활을 하며 정식사원이 된지는 5년이 되었군요.

은행도 예금, 보험, 대출, 온라인, 카드 등등 무수히 많은 영업상품이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실적때문에 경쟁 하기도 하구요.

제가 현재 맡고있는 업무는 총무 및 내부통제자입니다. 

앞 창구에서 손님을 받는게 아니구 뒤에서 업무를 보죠.

그러니 뭐 카드, 보험, 예금등 의 실적을 채우기가 앞에 창구를 보는 직원들보단 힘들답니다.

이번 2011년도 중견직 부(과)장 승진 대상자가 저를 포함하여 4명이었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승진 대상 자격이 되었지만, 1년간 자료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몇몇 임원들의 의견때문에 2010년, 2011년 2년치 자료를 가지고 승진 시키자는 이사회의 의결이 있었네요.

그리하여 어제(29일)까지 실적을 2011년도 실적으로 합산하여 총 실적을 산출해본 결과

제가 1등을 하였습니다. 

(여기서라도 자랑하고싶습니다...

업무시간엔 앞 창구에서 손님을 보질 못하니.. 퇴근하고 친구들, 지인들 만나 예금, 뱅킹업무, 보험등등 

진짜 더러운 소리 들어가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들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이사장님도 수고 많았다며 이번에 제가 승진 될거라며 미리 축하한다고 이사회 시작전에 독려해주시더구요..

그리고 오늘 오전..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말고, 다른 직원이 승진 되었습니다...

이유인즉..

'물론 근무평정, 업무평가 점수도 중요하지만, 먼저 입사한 사람이 승진해야 도리다..'

라는 쌍팔년도 사고방식을 가진 임원들 4명이서 도모하여 저를 밀쳐낸것입니다..

승진이 된 직원분께서는 저보다 2년 먼저 입사한 직원입니다만, 

이번 실적표에서 총 15명의 직원중 12위.. 저는 15명중... 1위... 

그리고 매년 의무 연수교육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1등하여 중앙회장 표창,

올 하반기 보험 모집 우수직원으로 중앙회장 표창..

올해만 중앙회장 표창이 2개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닌 그 직원이 됐다는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작년 이사회때 2년치 자료로 검토해보잔 얘기는 뭐하러 한건지..

내 와이프, 곧 태어날 내 공주님만 생각하고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모든게 무너져버리다니..

이사회가 끝나고서 한 임원분께서 저에게 내년을 기약하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임원들 말에 신뢰가 가질 않습니다.

작년에도 내년에 보자... 이번에도 내년에 보자... 다음 해 가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지금 맘같아선 사직서 던지고 나오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꾹 참고 버티며 노력하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

이건 개소리였음...

휴..... 그냥 2011년 연말에 꼬여서 주절주절 신세 한탄좀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