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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위원 송 교수님!
◯진술인 송호정 예.
◯이원욱 위원 강단사학자하고 재야사학자하고
어떻게 차이 나는 거예요?
◯진술인 송호정 전문적으로 역사학의 트레이닝
을 안 받은 분들을 그냥 저희는 아마추어 사학자
라고 부르고요. 흔히 일반적으로 재야사학자라고
부르기 때문에, 강단에 있지 않다고 그래서 재야
사학자라고 부르는데 본인들은 많이 불쾌해 하세
요, 그런 용어를 쓰는 거에 대해서.
◯이원욱 위원 그러니까 송 교수님께서 재야사
학자라고 그런 표현을 많이 쓰시죠?
◯진술인 송호정 일반적으로 그렇게 쓰기 때문
에 제가 썼는데, ‘이른바’라는 용어를 앞에다 붙
였는데요. 아마추어 사학자라고 그렇게 부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원욱 위원 그러면 윤내현 교수는 재야사학
자예요, 강단사학자예요?
◯진술인 송호정 제가 분류하는 이런, 일반적으
로 얘기하는 데 보면…… 제 기준에서는 재야사
학자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원욱 위원 보통 송 교수님에 대해서 이병
도․노태돈 교수와 맥을 같이하고 역사인식을 같
이하고 있다, 거기의 맥을 잇는 정통 학자이시다
이런 평가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하여튼 그런
평가들을 제가 좀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병도․노태돈 교수와 역사인식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을 이른바 재야사학자라고 평
가하시는 거죠?
◯진술인 송호정 그렇지 않습니다.
◯이원욱 위원 아니, 그러면 ‘단군, 만들어진 신
화’라고 하는 논문에서 윤내현 교수에 대해서 재
야사학자라고 명확하게 규정을 하셨는데, 그 이
유는 뭐죠?
◯진술인 송호정 아까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들
을 그대로 다시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이원욱 위원 송 교수님은 청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고대국가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라고 하는
거죠? 아까 말씀하셨어요, 그렇죠?
◯진술인 송호정 예, 기본적인 시각은 그렇습니
다. 그런데 국가 발생이 청동기……
◯이원욱 위원 BC 2333년 있지만 비파형동검이
등장한 10세기 이후에나 고대국가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아까. 그렇죠?
◯진술인 송호정 예.
◯이원욱 위원 그러니까 나머지는 아니고.
아까 우리 복기대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는데
잉카나 마야 문명 뭐 이런 것들은 고대국가일 수
없다고 보는 것이죠, 고대 이집트? 그렇죠? 고대
이집트라든가 잉카 문명, 마야 문명 이런 것들은
대부분 석기시대의 국가라고 하는 거잖아요?
◯진술인 송호정 문명으로 보는 거죠.
◯이원욱 위원 문명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그거
는 고대국가일 수 없다고 보는 것이죠?
◯진술인 송호정 그 부분까지 제가 꼭 답을 해
야 되는 건…… 좋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셨다면.
◯이원욱 위원 고대국가가 아니다?
◯진술인 송호정 예.
◯이원욱 위원 자, 하나 더 한번 여쭤 보겠습니다
사료에 의해 가지고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
셔서……
우리 복 교수님의 오늘 내용 중에서 8페이지
보면 후한서 ‘안제 영초 5년에 이르러 부여 왕이
드디어 보병과 기병 7000~8000명을 거느리고 낙
랑을 치고 백성들을 살상하였다’, ‘이 기록은 부
여가 낙랑을 침공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보면 낙랑군과 부여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통설대로 한반도에 낙랑군이 있
었다면 부여는 고구려를 지나서 낙랑군을 공격해
야 하는 입장이다. 서기 111년경에는 부여가 고
구려를 뚫고 낙랑을 공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
다. 무엇보다도 두 지역 중간에 다른 지역 세력
이 걸쳐 있다면 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읽어 드린
부분?
송 교수님!
◯진술인 송호정 복기대 선생님한테 질문한 게
아니었습니까?
◯이원욱 위원 예, 복 교수님은 이걸 이미 썼으
니까요.
◯진술인 송호정 ……
◯이원욱 위원 검토 안 해 보셨어요? 이거 뭐
이덕일 선생도 얘기하고 많이 얘기하는 내용인
데, 워낙에 많은 사료들이 인용되는 내용이잖아
요.
◯진술인 송호정 전제들이 있어야 되는데요. 왜
여기에 낙랑이 있어야 되고 하는지에 대한 전혀
설명이 없이 부여가 아래로 내려오고 하는 이런
것들인데요. 지금 현재 제가 답할 수 있는 거는
이건 일단 인정하기가 어렵고요. 중국사를 부정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부분은.
◯이원욱 위원 아니, 후한서에 나오는 내용이잖
아요, 후한서 부여전.
◯진술인 송호정 그러니까 사실 자체는 있었습
니다. 그러나 그것이 펼쳐진 지역에 대한 부분
은……
◯이원욱 위원 중국사에 나오는 내용인데 교수
님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다 부정하시고 교수님
의 생각에 맞으면 다 그런 거라는 느낌이 들어서
질문을 드린 거예요.
◯진술인 송호정 학자인데요. 사료에 대한 해석
은 있는데……
◯이원욱 위원 후한서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거
는 부정하시잖아요?
◯진술인 송호정 아니, 후한서에 있는 사료 그
자체의 사실은 있는 거고요. 이게 어디서 펼쳐졌
느냐는 역사학자들의 해석들이 필요하다는 거죠.
◯이원욱 위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첫 번째 했던 질문 다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
니다.
우리 복기대 교수님에 대해서는 재야사학자입
니까, 강단사학자입니까?
◯진술인 송호정 그런 식으로 질문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답하기 싫습니다.
◯이원욱 위원 이상입니다.
◯진술인 송호정 답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은
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말 있는데요.
지구상에 출현한 학문 중에 역사학이 가장 오
래됐습니다, 철학하고. 그런데 제가 누구의 입장
을 따르고 그런 걸 떠나서 전문적으로 몇십 년을
역사학자로서 살아왔는데요. 역사의 문제 아니겠
습니까? 위원님들의 열정은 제가 이해합니다. 그
런데 전문 역사학자한테 맡겨 줘야 되는 거 아니
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질문을 너무 일방적으
로 그렇게 하시……
◯이원욱 위원 아니요, 제가 드린 문제는……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교수님께서 먼저 다른 교수를 단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닙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진술인 송호정 잠깐만요, 그게 아니고요.
◯위원장 남경필 진술인!
◯이원욱 위원 아까 단국대 윤내현 교수에 대해
서 교수님께서 먼저 ‘단군, 만들어진 신화’라고
하는 논문에서 그 양반을 재야사학자라고 단정을
했지 않습니까? 그 양반이 왜 재야사학자죠?
교수님이 재야사학자라고 하신 말씀 끝에는 저
는 이런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봅니다. 재야사학
자들은 체계적인 공부도 받지 못하고 그냥 흩어
다니는 전설적 수준의 환단고기류나 읽고 제대로
공부도 안 한 사람들, 그래 가지고 그 사람들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인식
이 들어 있어서 재야사학자라고 자꾸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느껴진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제가 처음에 말씀을 드렸던 거고
교수님께서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거는 됐는데,
지금 그렇게 다시 뒤집어엎으시면 말이 안 되는
거죠.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니까요.
◯진술인 송호정 저도 역사학자로서……
◯위원장 남경필 진술인, 잠깐요, 지금 시간이
지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좀 답답함을 느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역
사학의 영역을 역사학자들이 연구하시는 게 맞
죠. 맞는데, 제가 진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항
상 상대방의 이야기와 또 이론이나 이런 것들을
경청하려는 그리고 인정하려는 자세가 저는 정치
인들이나 또 역사학자들에게 다 필요하다고 생각
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서 상대방의 자료나 이론을
열린 마음으로 보려는 그런 모습이 좀 부족하지
않나라는 그런 느낌들을 위원님들이 함께 느끼시
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자리는 여야 위원님들
이 같이 계신데 같은 느낌을 혹시 갖고 있는 것
이 아닌가, 이것은 정파나 역사학을 바라보는 관
점과 상관없이 같이 느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
니다. 그래서 그런 거를 아시고 답변을 계속 좀
이어 주셨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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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회의록 파일에서 한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