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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사랑합니다..ㅠ
게시물ID : gomin_258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예스유령
추천 : 2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30 11:36:31

안녕하세요. 오유인 된지 좀 됬지만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전 이제 고1이 되는 중3 여자입니다.
제가.. 그렇게 날라리는 아니고 평범한 중학생인데...
술을 친구들이랑 먹고그러긴했어요;;

어제도 친구들이랑 소주8병 맥주8병 이렇게 술사서
먹고있었는데 처음먹는친구1명이랑 다른친구1명이
엄청 꽐라가 된거에요;;; 다른애들도 취하긴했지만 나중엔
다들 깨서 괜찮았는데 유독이 2명은 계속토하고 주정부리고ㅠ

그래서 막 남자들이랑 저희 여자들이 부축해주고 그랬는데
어떤 사람이 저희를 신고했나봐요; 나중에 경찰차가 오더니
그순간 그대로 벙쪄있던 저희는 속으로 '아, X됬다;;;'
이러고있었는데 경찰아저씨들이 학생들 술마셧어?
이러구 막 씨발년들 이러는거에요 아진짜 여기선 저희도
잘못했긴 했지만 씨발년,씨발년이럴때 진짜 화나고...

그래서 그 경찰들이 구급차들불러서 의식없는 친구들2명
태우고 갔어요ㅠㅠ 저희들은 모두 경찰차타고 파출소갔는데
진짜ㅠㅠㅠㅠ 경찰차 타본게 처음이라서 엄청 떨었네요;;ㅠㅠ

파출소가서는 결국 전 울었구ㅠ 담임선생님오시고 엄마들이
하나둘씩와서 저희들데려가는데 저희엄마가 제일 늦게와서
절 데리고간거에요 정말 부끄럽고 엄마한테 죄송해서
엄마보다 한두걸음씩 더 빨리 가서 얼굴안보이면서 갔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릴때도 엄마얼굴 하나 보지않았는데
엄마가 저에게 말을 거는거에요 그래서 혼나나? 이러고 쫄고있었는데
엄마가 저에게 엄마는 엄마딸이니까 믿고왔다고,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된다 그러시는거에요.... 확실히 제가 이번엔 얼마않마시고
애들 뒷바라지만 해줘서;;;;;; 

그말듯고 엄마에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눈물나는거 겨우겨우참고
버스타고 집에갔어요. 언니는 술마셧다는거 모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셧는데 제가 집에 들어오니까 아무말도
않아시고 텔레비전만 보고계셧어요. 저도 아무말않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화장지우고 좀 울고 나가서 컴퓨터만 하고있었는데

엄마가 자꾸 밥먹을래? 오뎅탕해줄까? 이러는 거에요ㅠㅠ
저는 거기서 또 목메어서 한동안 말못하다 됬다그러고....
근데 빈속에 술먹어서 그런가 머리아프고 속이않좋아서 그냥
밥먹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더니
"어, 진짜? 알겠어, 잠시면 기다려~ "

이러고 저 밥차려주시는데 자꾸 가슴찡한거에요....
그래서 밥차려준거 바로 먹진못하고 좀 있다가 먹고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찍 잤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머리가 띵한채로 눈을떳는데
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엄마도 깨셨나봐요. (저와엄마는 거실에서 같이 자고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벌써 일어났니? 더 자지그랬어? 이렇게 아침에도
제 걱정만 해주시고... 그래서 제가 잠이안와서 일어났다고 하니까

저에게 팔베게 해주시고 끌어않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우리딸 많이컷네? , 어릴때 않으면 엉덩이가 손에닿았는데...이젠
닿지않네....... 

이러시는데 정말 여기서 폭풍눈물....ㅠㅠㅠ 그대로 엄마품에 안겨서 
거지같이 울었습니다ㅠㅠㅠㅠㅠ 그렇게 안겨있다가 엄마가
아침밥해주셧는데 아침으로 해장국 끓여주시고...ㅜㅜㅜ

16살짜리 딸 아침에 숙취때매 해장국해주시는 엄마있음 나와봐요
16살짜리 딸 술처먹고 파출소갔는데 아침에 팔베게 해주시는 엄마있음 나와봐요ㅠㅠㅠㅠㅠ

여러분... 진짜 지금 늦지않았으니까 모두 효도합니다...
엄마아빠 걱정않시켜 드리는게 최고 효도같아요... 

모두 효도합니다...ㅠ 
엄마! 부끄러운 딸이지만 엄마딸이라서 행복하구, 그리고 사랑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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