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병도 전문가가 아닙니다.
단지 운영자님 공지를 보고 이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입니다.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인지, 아닌지를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이병도의 사학이 식민사학인가?

이 문제는 단순히 사실적 요소에 그치는게 아니라, 평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의견일치가 어렵습니다. 

이병도가 한사군의 위치를 ~~~~로 비정하였다.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하게 받아들였다.

이러한 진술은 사실적 요소에 해당하므로
'실증적' 관점에서 검증이 가능하겠지만,
'이병도는 식민사학자이다' 라는 진술은 각자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지에 이런 가치판단적 요소를 포함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며칠간 찾아본바로는 이병도가 일본식민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무비판적으로 계승했다는 비판은 학계에도 분명히 있는데, 학계에서는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인지 관심조차없다는 주장은 타당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계의 비판이 "이병도=식민사학자"라는 거친표현은 아닐수있지만,
각자 판단하기에 따라 이병도는 식민사학자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을 정리하면
1.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인지에 대해 공지에서 삭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2. 그것이 여의치않으면 
"이병도에 대해서는 식민사학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주류사학계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라는 정도의 서술로 마무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인지, 아닌지 논쟁하는건
이를 공지에 포함시킬것이냐의 문제와 조금은 관련이 적은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공지파(일단 이렇게 칭하겠습니다)는 
이병도는 이러저러해서 식민사학자가 아니므로 공지에 못박아두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이든 아니든
그 반대의 '주장을 하지못하게' 막을 명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해야 합니다.

이병도는 왜 식민사학자가  아닌가에 대해 강변하는 것은 그 반대주장을 막을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것도 답해주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이고,
심지어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그 입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거짓말로 타인의 재산을 사취하거나ㅡ사기죄ㅡ, 거짓말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ㅡ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ㅡ 하는 등의 경우에만,
사후에 이를 처벌할 뿐입니다.


왜 이병도는 식민사학자라는 '주장을 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해 설득력있는 답변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