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컴퓨터 사양때문에 배그를 못하다가 우연히 그래픽 카드가 망가져서 새로 GTX 105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되나? 해서 배그를 다운받아 해봤는데 GTX 1050으로 최소+1 단계의 그래픽 설정으로 무난하게 돌아가더군요. 30fps이상. 엊그제 구매해서 신나게했었습니다.
30판째인데 Top2까지는 해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1등했네요. 갠적으로 무척 감격적이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처음에 비행기에서 뛸때 산위에 유적지로 뛰었습니다. 다른 스트리머가 하는거 볼때 거기 먹을게 은근 많아서 뛰었는데 제가 가니 아무것도 없더군요.. 차도 물론;;;
허겁지겁 뛰며 산을 내려오다가 운좋게 오토바이를 하나 잘 만나서 오토바이를 타고 원 안으로 이동하며 집을 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집마다 다 털려있어서 파밍은 거의 못했고 SKS를 운좋게 먹었는데 배율을 하나도 못먹어서 결국 높은 교회에서도 스나이핑 한번 못하고 오토바이 타면서 좋은 부동산만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원 2번 전에 운좋게 마주친 집이 있었는데 이 집이 명당이었습니다.
문을 죄다 활짝 열어두고 마치 빈집처럼 꾸미고 2층 계단 틈에 쭈구리고 숨어있으니 사람들이 집은 못알아보고 아래쪽에서 알아서 싸우더군요.
2층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한건지 아무도 2층에 올라오지 않구요.3명쯤 남았을때 계단중간에서 아래쪽을 겨냥하고 서있더군요. 2층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뒤에서 샷을 날려주고 파밍하려했는데 때마침 자기장이 줄어들어서 아무것도 못얻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잡고보니 2명 생존이더군요.
최종 원이 되었을때 2층 베란다, 1층만 남은 상태에서 서로 대치중이었습니다. 저쪽도 제가 2층에 있다는 걸 알지만 계단이 자기장에 막혀 올라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매우 유리했죠. 가방을 뒤져보니 도핑템은 없고 구급상자도 없고 하지만 다행히 붕대가 조금있어서 피를 대충 채우고 보니 연막탄이 5발정도 있었습니다. 연막탄을 1층으로 죄다 날려주고 뛰어내렸는데 바로 버스 사이에 숨어있는 적이 보였죠.
적은 저를 본건지 못본건지 대응을 안하길래 총을 쏘았습니다. AKM이었는데 장전이 13발만 되어있었죠. 다쏘고 틱틱 거리길래 당황했는데 침착하게 피하고 SKS를 들고 다시 다가가 쏘았습니다. 이건 연사모드가 없는 총이더군요. 탕~ 탕~ 하며 두발을 쏘자 적이 쓰러지고 감격스러운 첫 1등의 화면이 나왔습니다. ㅠㅠ
다른 스트리머가 하는거 볼땐 1등이 참 쉬워보였는데 직접 하니 이거 정말 어렵고 또 게임하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더군요.
방송을 보면 얼마나 웃기게 허무하게 죽었는지 구경하는 재미로 했는데 제가 직접해보니 웃기고 허무하긴 커녕 게임 끝날때까지 내내 긴장감이 끊이질 않더군요. 산위에서 엎드려있어도 총소리 잘못내면 바로 시선 끌려서 멀리서 저격이 핑핑 날아오고..
무튼 여러 시련을 겪으며 플레이하다가 처음으로 1등하게 되니 무척이나 기쁘네요. 물론 오늘 경우는 실력보다는 운이 많이 받쳐줘서 한거였습니다.
부동산 위치하며 처음 잡은 3뚝 전사가 아래쪽만 쳐다보다가 뒤에서 저에게 당한거하며 연막을 마구 뿌려 적의 시야를 교란한 다음 뛰어내렸을때 제가 먼저 최후의 적을 찾은거 등등..
스샷이 안올라가서 1등 스샷은 댓글로 첨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