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K1전차의 승무원을 160대 중 후반으로 상정하고 만들었다고 하는 로템 직원의 설명을 들었었습니다.
뭐 그정도는 다들 아는 얘기였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참 웃겼던 것은 중대에 170 이하의 병사나 간부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대다수가 175정도였고 저도 182였고요.
거기에 3중대 2소대였나?
전차장이 조종수 출신이었는데 키가 180 중반? 그 이상은 되어보이고 몸무게가 100킬로그람이 넘는 거구였는데 조종수였다는 겁니다.
그 양반이 전차 조종하는거 보면 진짜 웃겼죠.
별명이 조종수 CPS 였던거 같습니다.(그렇게 툭 튀어나와 있으니... ㅋㅋ) 거기에 성격이나 하는짓이 참 별로여서 조PS로 줄여서 불렀죠.(발음이 강해집니다.)
여튼 과거에는 한국인 평균키를 160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저는 포수였는데 포수석에 들어가는게 후달릴 때에는 너무 곤혹스러웠습니다. 훈련시에 갑작스런 적 포탄 낙하랍시고 전차 내부로 빠르게 들어가는 훈련 하고나면 온 몸이 멍이 들었고 실제로 송수화장구를 쓰고있지 않았던 친구가 포수석 들어가다가 어디 찧어서 병원가야 했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 K1전차를 많이 업그레이드 해서 계속 사용할 생각인거 같은데... 워낙 좁아서 참 쓰기 힘들텐데 어찌 사용하는지가 궁금하네요.
포수석 의자를 아무리 조절해도 포수 조준경이 눈에 맞지 않아 나중에는 걍 열상만 보고 사격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리고 군대 전역하기 전에 포수 전시창에 빠르게 조준할 수 있는 조준점을 달아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 있었는데 그건 받아들여지지 않았겠죠?
전 전시창에 일부러 십자선 달아놓고 조준경이랑 영점 맞춰둬서 이동간 사격 할 때 전시창으로 우선 확인하고 조준경으로 보거나 열상으로 확인하고 쐈는데, 포수는 시야가 좁아서 전차장이 유도해주지 않으면 조준경으로는 적을 빠르게 파악하기 힘드니 생각한 아이디어였는데 제 경우나 소대에서는 꽤 쓸만 했거든요.
포신 돌려서 사격해야 하는데 처음 사격해보는 애들은 전차장이 무전으로 유도해도 못찾는 경우가 있으니...
여튼 포수 전시창에 십자선 달아서 영점조정 할 수 있게 하는거랑 전차장 CPS에도 마찬가지로 도트사이트나 홀로그램 사이트 달아서 밖에서도 CPS의 도트로 확인하고 헌터킬러 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