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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거짓 보고서
게시물ID : comics_23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too
추천 : 11
조회수 : 17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02 12: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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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in red.jpg

The Lady in Red(1979)


이 얘기를 영화게시판에 쓸까... 만화 게시판에 쓸까... 생각끝에 만화 게시판에 쓰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현세라는 만화가를 얘기해야 해서요...



1979년작 영화 "The Lady in Red"는 R등급 영홥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순진한 어떤 시골처녀가 읍내에서 강렬한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인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며 동경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은행강도였던 것. 
그 빨간 옷의 여인을 동경하며 한동안 쳐다보느라 의도치 않게 은행강도 일당에게 납치되어 
도주차량에 억지로 타게되고 강도들의 도주차량은 결국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가 전복되고 강도들은 일망타진 되는데... 
억지로 끌려간 순진한 시골처녀는 강도의 일당으로 오해받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힘겨운 감옥생활끝에 출소하게 된 주인공은 읍내에서 봤었던 강렬한 인상의 빨간 드레스를 입고 고급콜걸이 됩니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복수하게 되는데... 

이현세 원작으로 소개된 만화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는 처음 만화광장을 통해 나왔을 때 
저도 좋아했고 많은 독자들의 인기를 얻어 나중에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평소 이현세 만화보다 훨씬 그림체도 좋아서 정말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은 만화였습니다. 
나영희 주연의 동명의 영화는 1989년도에 상영되었으나 영화는 실패했죠... 
아마도 영화화하면서 판권료도 꽤나 많이 챙겼겠죠... 워낙 인기 있는 만화였으니... 

문제는... 
이야기가 완전히 미국의 저 오래된 영화의 이야기를 한점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베껴냈는데
여전히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현세 원작이라고만 소개되네요... 

아마도 제생각엔... 
이현세 만화가가 처음부터 직접 대놓고 베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 
그정도 되는 만화공장이라면 스토리작가도 여럿 있을테니 그 스토리 작가들중 하나가 
이 영화를 보고 그대로 스토리를 팔아먹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런데 만화 마지막까지 계속 그 영화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끝까지 베낀걸보면 
이현세 만화가가 또 그 영화를 완전히 몰랐다면 과연 그렇게까지 똑같을 수가 있을지도 의문이고... 
하여튼 여러가지 의문속에 이 복붙만화는 여전히 이현세 원작의 걸작으로 사람들 기억속에 남아있는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영화는...
R등급 영화라 무척 야한 성인영화지만 나름 스토리도 탄탄하고 촬영도 아주 괜찮고...
그냥 싸구려 B급영화로만 치부하기엔 아쉬운... 꽤 괜찮은 영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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