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좌파계열이 아닌지라 참 깝깝합니다. 오유가 편향인지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중립적이진 않죠. 솔직히 자유롭게 토론하고 여러의견이 나오는 건 오유에서 불가능 합니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자신만의 주관이 있고, 100% 옳고 그름이 없기때문에 결국 상반된 주장을 하면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가 되죠.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정치적인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흡연, 종교, 교육, 등등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토론을 하다보면 감정이 섞일 수 밖에 없죠. 중립적으로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옳은 건 옳고 틀린건 틀리다 하면 좋겠지만, 이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위치 자체가 중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흡연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려면, 장시간 비흡연자로 살아가면서 느낀 수많은 불편과 피해들을 알아야하고, 동시에 흡연자가 된 후에 느끼는 것들도 있어야지요. 그렇지 않다면 특정 입장에 편향되고, 자신의 위치에 따른 이기적인 입장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기적이라 생각하여 감정적인 대립으로 나가는 거죠.
결국 인터넷에서 건전한 토론은 힘들다는 겁니다. 그나마 건전하지 않지만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은 디시죠. 성격 자체가 자유분방에 욕설이 쉬이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토론하면서 감정적이 된다 하더라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어 결국 논리적인 사람의 의견이 수용되죠. (디시=일베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문제점은 친목질이라는 겁니다. 친목질의 폐해는 누구라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니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폰으로 쓰는 중이라...) 일반적인 친목질은 시간상으로 따져지며, 올비를 따르지 않는 뉴비들이 배척되는 것이 문제라면, 정치적인 친목질은 사상적으로 따져지며, 올비들의 사상과 다른 누구라도 배척된 다는 것이 문제죠. ㅇ
다시 시사 및 정치적인 이야기로 돌아오면,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는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웃으러 들어오는 곳이지, 토론을 하고 키배를 하기 위해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시사게시판은 분리하면 어떨까 하는 겁니다.
지금의 테러 등에 대해서도 관리하기 수월할 것이고, 시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시사자료와 유머자료를 구분해 보기도 쉽다 봅니다. 베스트 게시판과 시사 베스트 게시판을 분리하여, 시게 자료는 시사 베스트를 거쳐 베오베로 오게 하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시게에 써봐야 일베애들 테러받고 오유 시게인들한테도 테러받을 거 같지만, 일단은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