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10월 3일~4일 이틀간 경기전 일원에서 태조어진 봉안 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올해로 2회를 맞이한 태조어진 봉안축제에서는 태조어진의 경기전 봉안을 주제로 3가지 테마, 총 1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첫 번째 테마인 ‘이야기가 있는 경기전’은 공연, 답사 등을 통해 경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어진박물관 뜨락에서 개최되는 인형극은 태조 이성계의 삶을 주제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하루에 2회(오후 1시 30분, 2시 30분) 진행된다. 오후 4시에는 우석대 국악과 학생들이 연주하는 궁중음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에 대한 심인택교수의 해설도 준비되어 있어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궁중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선왕실의 사당 조경묘도 축제기간동안 개방된다. 경기전 북편에 위치한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과 시조비 경주 김씨의 위패를 봉안한 성스런 공간으로 전주시민들도 들어가 보지 못한 곳이다.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돼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전북지원(원장 이준기)에서 조경묘에 관한 설명도 곁들일 예정이다.
어진박물관 앞마당에서는 경기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경기전을 말하다’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누구나 나무 조각에 경기전에 대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고, 완성된 나무 조각으로 이색적인 포토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두 번째 테마인 ‘손끝에서 만나는 경기전’은 전주사고의 역사와 역사지킴이의 고장인 전주를 배울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 만들기 체험과 경기전을 배경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캐리커처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테마인 ‘보고 즐기는 경기전’은 어진을 모셨던 경기전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경기전 미션 릴레이, 가마체험, 의상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경기전 경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경기전 미션 릴레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퀴즈 풀기와 놀이를 통해 참봉, 금화, 수복 등 경기전을 지켰던 다양한 직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접수를 통해 선발한 12가족에게 경기전에 대한 배움과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동희 어진박물관장은 “전주 역사문화의 상징인 태조어진과 경기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축제를 통해 그 가치를 높이고 몸소 체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 및 관광객과 함께 태조어진과 경기전에 서려있는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