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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적 근대화에 대한 한영우 교수의 언급
게시물ID : history_23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뻐꾸기77
추천 : 6
조회수 : 125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9/29 10:47:46
이하 인용.
  또한, 사회구성체론의 시대구분법에서는 일제시대를 '식민지 반봉건사회' 혹은
'식민지적 근대화'로 규정하고 있다. 이 두 이론은 모두가 전통사회를 봉건사회로
보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일제시대에는 자주성은 없어도 '근대화'는
어느 정도 되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나라가 없는데 '근대화'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논리이다. 우리가 '주인 노릇을 하면서 조선시대보다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을 때 '근대화'로 부를 수 있는 것이지 나라를 잃은 '노예상태'를 '근대화'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가가 없고 자주성이 없는 '근대화'란 있을 수 없다.
이는 '근대화'를 형이하의 공리적 차원에서만 생각하는 천민적 발상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근대화라면, '식민지'와 '근대화'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다. (후략)
 
이하 느낌.
  일제시대 근대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샅샅이 외웠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는
거기서 끝이 아니지 않는가? 일부 근대적인 교육은 우리를 일본인으로 충실한 신민으로
기르기 위함이었고, 반듯한 신작로는 우리 식량을 수탈하여 일본의 쌀값을 안정시키고
일본인 노동자를 양성하여 일본의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함이었고, 북부지역 공업화는
우리나라를 병참기지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앞부분만 떼내서 근대적인 제도, 문물을 일본이 준 것이 맞느냐고 하면
물론 맞긴하다. 그런데 문제는 왜 앞부분만 따로 봐서 이름을 붙이느냐이다.
바로 이점이 기계적인 객관성의 한계로 보인다. 
  단순한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도 '대상을 선택하는 주관'이 개입될 수 있고,
보여주고 싶은 사실만 선택하여 결국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이처럼 식민지 근대화라는 말은
지극히 사실만을 나열한 듯하여도 의도가 편향되었으며 또한 그렇게 이용되었다고 본다.
출처 다시찾는 우리역사 총설 p48(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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