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간이 없으니 이게 마지막 글이 될 거 같네요.
생각을 해 보세요. 나치 하켄크로츠를 색깔이라는 "사실"과 모양이라는 "사실" 나치 이전에 쓰인 만자를 연구해서 그 문양 미술사적 의미를 "객관적"으로 실제하는 "학문"으로 분석 해 보자고 어떤 사이트에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합시다. "사실"이고 "객관적"으로 "문양"일 뿐이고 "학문적"으로 나치 이전엔 별 의미 없는 문양이므로 토론과 대화를 통해서 연구해 볼 수 있다고 하면.. 딴 사람들이 당연히 말 하겠죠. 저 놈 나치..
식민지 근대화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사실", "객관성", "학문"이라는 소릴 해 봤자. 저 놈 친일식민사관.. 이렇게 나오는게 당연하죠. 그 단어는 이미 그렇게 쓰였거든요.
나치 하켄크로츠를 가지고 다시 재조명 이런 소리 안 합니다.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식민지 근대화론도 이미 글러먹은 단어인 것이죠.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식민지 근대화론은 한국식 민주주의란 말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단어입니다. 한국이란 특수성을 이용해서 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하고 독재를 수립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단어가 한국식 민주주의입니다. 식민지 근대화도 마찬가지죠. 식민지라는 특수성을 이용해서 근대화 요소를 깡그리 무시하면서 일제의 식민지를 포장한 단어입니다.
아닌 건 아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