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여성입니다. 현 남친때문에 매일 멍만 때리고 있습니다. 저흰 만난지 2년 좀 넘었구요. 올해 초 남친의 양다리로 헤어졌었습니다. 저와 미래까지 약속했었는데 조건적으로 훨씬 뛰어난 한참 어린 여자랑 만나고 있었습니다. 여자 사귄적 없다며 그 여자애한테 온갖 거짓말을 일삼으며 만나고 저한테도 충실했었고...결국 다 탄로가 났죠. 그렇게 해서 하루아침에 헤어졌구요. 저와 만나면서 임신중절까지 했습니다. 저도 결국 동의했지만 남자쪽 아버지의 정말 너무너무 심한 반대로 남친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수술할 수 밖에 없었고 그땐 바로 헤어지려고 했는데 안됐습니다. 제 조건이 남친에 비해 안좋습니다. 일단 명문대 학부에 박사과정중에 있고 그쪽 부모들도 직업이 좋습니다만 재산이 많은건 아닙니다. 저는 비교도 안되는 스펙이구요.하지만 인성 하나는 자신 있었습니다. 솔직하고 배려심 많고.. 제가 가진건 마음뿐이라서..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앞가림 못한다는건 아니구요. 직장 다니고 어떻게 보면 아주아주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친이 워낙 극심한 짠돌이라서 말이 좋아 짠돌이지 병적입니다. 같이 다니면 스트레스 받는건 기본이고 바람 핀 이유도 조건때문이었으니까요. 그렇게 가버리더니 그 여자하고 잘 안됐습니다. 그 여자 전번을 알게되어 양다리를 잡을 수 있었고 헤어지고도 그 여자한테서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그 여자도 양다리인걸 안 이상 불안해서 되겠습니까 매일 문자해서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해도 연락하더니 뜸하게 있다 임신이 되었다고..... 이 여자 중절하겠다고 말하더군요. 결국 그렇게 되었구요. 그리고 남친은 교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여자애가 만나는 여자들 마다 상습적으로 임신시키고 하는짓이 너무 비인간적이라 남친이 기간제로 있던 학교에다 알렸구요. 그래서 사직서를 냈었습니다. 그렇게 그 여자애랑 잘 안되고 몇달 지내다 제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솔직히 그런 인간인줄 모르고 2년을 서로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헤어지고 첨엔 죽일듯이 싫더니 시간이 가니 남친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미친거 맞습니다. 2달전쯤 연락이 와서 너무 그리웠고 후회했다고 자신을 믿어 달라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그때 매몰차게 거절했었어야 하는데... 예전 좋았던 생각에 어떻게 만나게 되버렸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더 잘해주려고 하더군요..하지만 한번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기란 힘든것 같습니다. 바람도 바람이지만 이런 인성에 하자 있는 사람과 과연...과연..한지도 2년이 지났네요. 자꾸 믿어보고 싶은 이 더러운 맘은 뭔지... 이 남자랑 잘되려면 교사 내지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 아버지 며느리 욕심 하늘을 찌르고 저따위는 취급도 안할겁니다. 걱정했더니 지금 준비하는 시험만 합격하면 된다고 어김없이 그러네요.... 거기다 인색하고 이기적입니다. 이중적이고.... 그리고 지금 사립학교 시즌이라 정교사 시험 준비중인데. 솔직히 말해서 잘 안되길 바랍니다. 한번 나락으로 떨어져봐야 된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지금 지역은 혹시 예전 학교에서의 평판이 좋지 않아 알려질까봐 타지역으로 쓰고 있는데 그 평판이 안걸리면 합격률이 높습니다. 타지역 정교사로 가게 되면 또 저랑은 헤어지게 되겠죠.성욕도 엄청나고 여자 없음 못사는데 거기다 교사여자 만나게 되겠죠... 말로는 정교사 되면 부모님께 알리고 공식적으로 제가 준비하는 시험 지원하겠다는데 말도 안되죠. 결혼해야지가 되야 하는데...지원이라니....똑같네요.. 타지역가면 헤어지자고 얘기해도 지금은 지도 어찌될지 모르니 저를 붙잡아 두려는것 같은데... 정신 차리고 벗어나려구요... 정말 좋아는 했는데 결국 인성이 이 모양이라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이젠 싫어지네요.. 이런 인성으로 맞지도 않은 교사를 하려고 하는지....이 사람 교사 뽑아주는학교는 정말 사람 보는 눈 없는데일거 같네요. 그리고 이 찰나에 소개팅 비슷한게 들어왔는데 나이는 38이고 프로골퍼에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한다고 집안 경제력도 괜찮고 본인 능력도 있다고 무엇보다 전문대 나와서 학점은행제로 학사까지 마치신 부분도 맘에 드네요...임신중절 했던게 맘에 걸리는데 이건 이 분과 잘되면 솔직히 말씀드리던지 하고 그랬는데도 이게 걸린다면 헤어져야겠지요... 지인이 만나보라고 하는데 오늘까지 결정을 해줘야하거든요. 현 남친에 대한 맘이 너무 쉽게 무너지는걸 보면 역시 믿음이 중요하구요. 둘이 잘된다고 해도 인성이 저러니 살면서 괴로울것 같습니다. 얼굴 뜯어먹고 살것도 아니고 38살 이 분 만나보려고 하는데...그래야 남친에게서 벗어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님 또 상처받고 제대로 만신창이 되겠죠..... 마음은 이미 90% 정했는데....욕들어먹을거 각오하고 의견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너무 심한 욕은 자제해주시구요...충분히 제자신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글도 길고 횡설수설 합니다. 눈치보며 빨리 쓰느라...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