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view.html?cateid=100004&newsid=20111104151119458&p=khan
유례없는 수백여명의 시청점거 농성에 대해 청원경찰 관계자는 "시장님이 전임시장님하고 마인드가 틀려 '열린 시정' 이미지 자체가 조심스럽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 다치실까봐 점거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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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曰
박원순 시장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자네가 느끼는 점은? 너 공무원이라서 좀 궁금해 ㅋㅋ

말단 공무원 曰
나는 말단이라서 정확하게 추측할 순 없지만, 
적어도 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선 큰일나겠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겠지. 
보통 공무원들이 사람들을 우습게 보잖아. 그걸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함은 생기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누구든 개인적으로 우스워져선 안되지만, 
공무원이 시민을 편하게 대하는 사회보다 
시민이 공무원을 편하게 대하는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이고 
우리의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도 보람차게 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소리 사무실에서 하면 난 돌 맞을 확률이 매우 높아짐. 왕따 당하거나 ㅋㅋㅋㅋ)

친구 曰 
걍, 니 시험볼때도 느낀거지만, 너 정치해라 ㅋㅋ

말단 공무원 曰 
나는 입만살아서 안되 ㅋㅋㅋㅋ 정치인은 공부를 졸라 해야됨

친구 曰
ㅋㅋㅋㅋㅋ 그런가~?

말단 공무원  曰
부끄럽고요~~


대구에서 근무중인 지방공무원입니다.
저를 위한 고참선배님이 작년에 저에게 진지하게 이런 조언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로비(진급을 위한)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놓아야한다. 돈이 아깝다고 생각마라.
10년 전으로 되돌아 갔기 때문에 그정도는 해야 승진한다.
본전은 금방 뽑는다."
어리숙한 저를 걱정하셔서 하신 말씀인 줄은 알지만 그 말씀이 많이 슬펐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선 아직도 많은 분들이 대운하를 강력하게 밀어부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야당에 휘둘려서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올바른 평가를 못받고 있다.
부족한 마케팅을 보완하고 언론을 제대로 장악해서(... 아직 장악이 안되어있다고 믿으세요)
야당의 선동력을 저지했어야 했다.
4대강도, FTA도 마찬가지다. 눈치본다고 소신껏 밀어부치지 않아 답답하다. 
젊은 애들이 나라를 위한게 뭔지 모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는 그 말씀들을 듣고 참 답답하기도 하고 많이 슬펐습니다.
세뇌와 착취로 인고의 세월을 견뎌오신 어른들은 진실을 보기가 두려운게 아닐까 싶어서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사기꾼을 따르는 것이죠.
가슴이 아프지만 그분들을 탓할 수 만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그 분들의 몫까지. 
부모님이 우리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그걸 금전적으로 다 갚아드릴 순 없지만, 그리고 그런 금전적인 것 보다.
그분들이 보지 못하시는 것까지 봐드리고 가르쳐드리진 못할지라도 한표 열심히 행사하는 거.
그거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쉬운 효도가 아닐까 싶어요.
부모님들은 당장에 그분들이 원하시는 정치인이 집권하지 못하시면 속상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결국 복지나 진보된 현실로 보상받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렇게 글 쓰는 것도 많이 무섭습니다.
아이피 감춰지는지 여러번 확인했어요.
쫄지마. 씨바.
그리고 가카 진짜 촹 사랑해여♡♡♡♡♡♡♡♡♡♡♡♡♡♡♡♡♡
공무원도 안쫄고 마음껏 글 싸지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