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에서 보면 민족이란, 인종, 언어, 문화, 역사, 종교와 같은 전통으로서 공통성을 갖는 집단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는 이 민족에 대한 소속감이나 애착심을 증대시키려는 운동이나 사상을 말하겠죠.
그렇다고 하면, 대체 왜 여기에 와서 주류사학은 식민사관임을 주장하시냐는 게 조금 모호해집니다.
먼저 최초의 물음은, 지금 21세기에 와서 후손이라는 다분히 유전적 개념을 이용한 민족 애착심 고취가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과학적 연구결과로 점차 통일된 인종이라는 내부에 다양한 유전적 형질이 섞여있음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의 피 속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그외 다양한 피가 섞여있다는 거죠.
유전형질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어떤 특색은 존재하겠습니다만, 그것은 아주 통계적인 접근이지 개별의 유전형질에 관한 특질이 아닙니다.
돼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90%이상 근접해있고요, 일본인과 한국인 전체의 유전적 형질 특성차이보다 한국인 개별의 유전적 형질 특성이 더 차이가 큽니다.
즉 이러한 공통성에 의미부여를 하던 것이 과학적으로는 상당히 부정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할 때, 고조선의 후손이자 고구려의 후손인 한국인이라는 민족 애착심 고취가 실질적으로 상당히 근거박약한 소리가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저는 이부분이 지금 주장하시는 민족사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로요, 유전적 관념의 후손이라는 것이 실제 민족자긍심 고취에 크나큰 의미가 없다는 가정하에 말합니다.
그 경우 민족이라는 관념을 지금 어느정도 수정하는 편이 옳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과거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에 들어온 외국인(한민족이라 고려되지 않은 다른 인종들 말입니다.)은 우리민족에 포함되기 어려우냐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조선이나 대한민국에 크나큰 영광을 가져다 준 분들도 계시고요, 국적 또한 소유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의 전통과 우리의 양식을 보호해가면서 민족에 자긍심고취에 이득을 주고있는 분들이며, 유전적으로도 어느정도 섞여버린 이 피에 우리는 끊임없이 외국인, 다른 인종이라는 딱지를 붙여야 하느냐 하는 겁니다.
언어, 문화, 역사, 종교등에 다 좋은 영향을 입히는데, 단순히 유전적 형질의 차이가 조금 크다고 하여 이들을 민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하는 것이죠.
이 두가지 관점에서 지금 오유에서 민족주의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민족은 너무나도 협소한 관념 아닌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자꾸 이 편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민족주의적이지 않은사관, 다른말로 식민사관이라 부르며 매도하는 프레임이 반복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가치중립적으로 역사를 논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이를테면 식민지 근대화론에서의 '근대화' 논의 자체는 근대화에 대한 가치중립적 해설을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논쟁을 해도 '그러면 우리 민족을 더럽힌 식민지배상황에서 근대화가 존재했다는 말이냐?'라는 다분히 본인에 가치에 입각한 의견을 강요함으로 부터 논박을 시작하십니다.
이 논쟁은 민족주의 노선을 싫어해서 시작하는 논쟁도 아니고요, 단순히 식민지 시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학문적 토론에 가깝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식민지배가 어떠한 영향인가를 가치중립적으로 해설하지 못한다면 우리끼리야 얼싸좋다 나쁜 일본놈들하고 놀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제적으로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무슨 꼴을 당했는지 알리는 데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간단한 말로 일제 패망후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을 현 일본 주류사학계가 정리하여 발표했는데 동정심만 유발하고 있다면 민족주의 사관을 가지신 여러분이라도 인정하겠냐는 겁니다. 근거를 내놔라는 소리부터 먼저 나오죠.
그럼 이러한 근거를 명확하게 밝히고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여 객관적으로 일본의 행위가 이러하고 문제점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오히려 더 민족 자긍심 고취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끼리가 아니고 세계화에 발돋움 하고 있는 세계에서 말입니다.
저는 민족주의라는 말을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민족주의적 성향이 존재하고, 그래서 한국의 역사를 애착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지, 한민족은 더러운 거다라는 발상으로 접근했으면 이만큼도 알았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오유에서 유머게시판 다 놔두고 여기와서 이렇게 긴 글 쓸 이유도 없죠. 왜? 애착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일반인이니까요.
하지만 이러고 있잖습니까.
기본적으로 아무런 애착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민족 자긍심 고취에 대해서도 제 나름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죠.
그 입장을 고려하시고 말씀을 해 주셔야 옳은 겁니다.
또한 근거가 있는 학설과 자료를 웬만하면 가지고 와 주시고, 본인의 의견에 맞는 근거를 갖춰서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근거가 빈약해지면 여러분의 생각과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기가 어렵고, 이것은 어떠한 학문적 토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조선의 역사의 장구함을 역설하고자 본인의 입맛에만 맞으면 객관성에서 무너진 자료도 서슴없이 이용하신다면 이것이 과연 민족자긍심 고취입니까?
그런 민족자긍심 고취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이 바로 일본의 주류사학계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왜곡사례들이고요,
저는 이러한 왜곡과 잘못된 사관에 의해 현대 일본또한 많은 피해를 입고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제의 지배를 합리화하던 이론을 아직도 일부 소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의 역사가가 그 시대의 광기를 제대로 기록했더라면 지금 일본에 과연 학문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일본인 수십 수백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미치광이의 유전적인 후손(확실합니다.)들이 지배구조를 탄탄히 할 수 있느냐는 거죠.
그러니까 그 잔재처리가 안되는 것이고, 점차 비정상적 정치체제가 굳어갑니다.
솔직한 말로 파시즘적 발상은 사상적으로 근현대사의 병같은 취급을 받는데, 일본의 파시즘은 도를 지나친 정도에 이르렀고,
중립국으로써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던 평화헌법, 일본 헌법 9조를 포기하고 향후 징병제에 준하는 변화를 향해 도약하려합니다.
국익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보십시오.
또한 그 국민들에게 무슨 영향을 줄까 생각해보세요.
이것이 이들의 민족 자긍심 고취의 비참한 결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자료로 독립운동가를 조사하지 못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들이 더욱 비참한 삶을 사는 나라입니다.
즉 근거없고, 조사의 노력이 부족했기에 민족 자긍심 고취에 실패했다는 거죠. 또한 북과의 대적관 관념으로 왜곡도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민족주의 노선을 지지하시는 부분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민족주의를 지지하신다면 더욱 근거없는 비난과 주위의 사관들 모두를 적으로 돌리시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민족자긍심 고취가 목적이라고 한다면 더욱 많은 자료와 근거를 들어 설명하셔야 합니다.
또한 실증적이고 과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바로 해설하는 것 그 자체가 왜곡된 설명 이상으로 민족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