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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불안한 썰
게시물ID : sisa_231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나나오유
추천 : 0
조회수 : 2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8 12:15:01
안녕하세요 저는 큰집 맞이인 22살 사람입니다.
어제 추석을 앞두고 증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 제사라
오랜만에 먼 친척들까지 모였는데요.
저는 부엌에서 어른들 도와 제사상 준비하고 있었고
어르신들은 거실에서 뉴스를 보고 계셨어요.
뉴스에서는 계속해서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건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 보도를 보면서 어르신들은
"에휴 저ㅅㅒ끼도 똑같은 도둑놈이여 쯧쯔 어찌 저런놈이
대통령을 하려고 나오냐"
라고 하셨고 솔직히 문제될만한 문제라서 닥치고 있었어요.
근데 정말 가관인게 그 다음 나오는 말이
"솔직히 박근혜는 여자가 혼자 사는 거 말고 뭐 흠 잡을데나
있어? 없지."
여기서 기가차서 코웃음을 크게 쳤습니다.
"그려그려 지 애비 닮아서 잘 할 것이여.
여자 대통령 나올 때도 되었어."
저는 정말 이런 얘기가 인터넷에서나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들인줄 알았는데 우리집어르신들이 정말 이런 사상을
가지고 계시다는 걸 알고 멘붕이었습니다..
가족들도 다 모이고 나름 착한 맞이 코스프레를 하고있던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 사촌들 전부 충남분들이십니다.
작은 할머니 한 분은 심지어 전라도사투리도 섞어쓰시는
분이세요.
지역적이고 뭐고를 떠나 어르신들은 뉴스보도만 보고
판단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박근혜후보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는 어느새
하하호호 밝아졌고,
"너희들도 박근혜 뽑아라잉?ㅎㅎㅎ"이라고 하셨습니다.
옆에서 저를 도와주던 고3동생이 저보고 뽑을거냐고 묻기에
"아니 ㅋㅋㅋ 박근혜 흠잡을거 많은뎈ㅋㅋㅋㅋ"이라고
좀 크게 말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못들으신건지 몇분은 못들으신 척 하신 것 같고..

그냥 흔한 어제 이야기 썰이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아버지는 새누리당을 워낙 싫어하셔서
어르신들 앞에서 그냥 침묵하고 계신 것이 다행인 것같아요.
제 아래 동생들도 어느정도 어르신들과는 확연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이렇게 어른들 소리가 크지만 그 밑에서 묵묵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그나마 위로를 얻었습니다.

알바하면서 모바일로쓰니 계속 글이 산으로 가네요..ㅜㅜ

나 시급 4처넌 받는다 이것들아 5처넌이아니라
최저시급만 제대로 받아도 부자가될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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