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가져갈 수 있다면 저는 베르세르크입니다.
-목차-
1. 그리피스
2. 가츠
3. 캐스커
4. 불쌍한 놈
1. 그리피스
(1) 그리피스의 유년 시절
그리피스의 유년 시절은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리피스는 성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즉, 가장 강한 권력자가 되고자 한 것이죠. 그리피스는 이것에 거의 맹목적으로 마음을 뺏깁니다.
(2) 그리피스 '매의 단' 시절
그리피스는 특유의 카리스마, 미모(남자임), 실력을 바탕으로 용병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그는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재능의 최고치를 모두 가진 것처럼 묘사됩니다.
단원 모두는 그리피스를 동경하고 나라의 주인이 되겠다는 그리피스의 꿈을 좇게 되죠.
그리피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창 짓도 서슴지 않고 합니다.
하지만 그리피스의 꿈을 유일하게 잊게 해준 존재는 바로 '가츠'입니다.
가츠와 그리피스는 우정을 키워나가게 되죠.
(3) 꿈의 파멸
하지만 가츠는 그리피스와 대등한 존재, 즉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그리피스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피스는 자신의 꿈을 거의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츠의 이탈로 멘탈이 깨져버려서 모든 일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그는 왕의 미움을 사서 고문을 당합니다.
인간 쓰레기 같은 그리피스의 전속 고문관은 지하 깊은 곳에서 그의 몸을 유린합니다.
그리피스는 손 발의 모든 힘줄이 끊어져서 혼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영원히)
혀가 잘려서 말도 할 수 없으며, 얼굴의 피부조차 도려내져서 거의 해부학에서나 나올 듯한 모습을 하게 됩니다. (얼굴이 묘사되진 않지만 거의 그 정도)
(4) 구출과 절망
친구인 가츠는 그리피스의 소식을 듣고 전우인 캐스커(여자)와 함께 그리피스를 구출합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린 자신의 몸에 끝없이 좌절합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자신을 동경하고 사랑했던 캐스커가 가츠와 사귀게 되는데, 그리피스는 이것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캐스커마저 떠나버리면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그리피스는 폐인이 된 몸을 움직여 처음으로 캐스커에게 스킨십(아마도 섹스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음)을 시도합니다.
캐스커는 그런 그리피스가 너무 불쌍해서 도저히 그리피스에게서 떠날 수 없다고 가츠에게 말하고 그리피스는 그걸 듣습니다.
그리피스는 초라해진 자신의 몰골에 끝없이 자괴감을 느끼며 결국 반쯤 미쳐서는 마차를 몰고 성을 향해 나가는 환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마차가 전복되면서 그리피스의 팔이 부러지게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때 패왕의 알을 주워서 천사를 강림시킵니다.
(5) 악마
그리피스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바쳐서 천사가 되거나, 혹은 바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바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의 단 모두를 산채로 괴물들의 먹이가 되도록 만듭니다.
가츠와 캐스커를 제외한 모든 단원들은 산채로 팔다리가 뜯기며 괴물들의 먹이가 됩니다.
그리피스는 자기가 폐인이었을 때 캐스커를 안지 못한 갈망 때문인지
자신을 떠나버린 가츠에 대한 미움 때문인지, 어쨌든 간에 캐스커를 강간합니다.
그러는 도중에도 그리피스는 가츠를 쳐다봅니다. 가츠가 분노해서 미치는 것을 보죠.
가츠와 캐스커는 본래대로라면 이 이후에 바로 괴물들의 먹이가 되어 산채로 물어뜯겨 죽었어야 했지만 기적처럼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피스는 가츠를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죽이지 않습니다.
(6) 다시 꿈을 향해
그리피스는 자유로워졌습니다.
다시 인간의 몸을 얻어 현세에 환생하였고, 이제는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고 합니다.
가츠를 다시 봤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합니다.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모든 희생 위에서...
(7) 그리피스에 대해서
1. 그리피스는 타인을 희생시킴으로 인해서 스스로 고고한 존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뿐 아니라 인류의 모든 역사를 대표하는 이야기입니다.
가해자는 더 아름답고 완벽해지며, 피해자는 더 추악해지고 더러워집니다.
착취자는 더러운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피착취자는 착하고 순진한 사람들이지만 누구나 혐오하는 가난을 짊어지게 됩니다.
2.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천국이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지옥입니다.
모든 것은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지옥과 천국은 모두 사랑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반면 사랑이 없으면 지옥도 없고 천국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2. 가츠
(1) 가츠의 유년 시절
죽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게 되어 용병단이 그를 주워서 기릅니다.
가츠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사람이 가츠를 속으로 미워하여서 가츠가 강간 당하도록 만들어버립니다.
가츠는 결국 아버지 같은 사람을 죽이게 되고 용병단에서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리피스를 만나서 처음으로 싸움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가츠는 매의 단원이 되고 그리피스에게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2) 매의 단 돌격 대장
엄청난 피지컬 능력으로 인해 거의 레전드급 검사가 된 가츠는 이제 매의 단에서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고
인생의 리즈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가츠가 정말 아끼는 사람은 그리피스였는데
그리피스가 "진정한 친구는 동등한 존재"라고 말하는 것을 가츠가 엿듣게 됩니다.
가츠는 그리피스의 꿈에 흡수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서 떠나고 맙니다.
(3) 복귀
가츠는 그리피스의 소식을 듣고 그를 구출하기 위해 매의 단에 다시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매의 단 동료였던 캐스커를 다시 만나서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아마도 가츠 인생의 첫 여자인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것은 시간의 장난입니다. 오래 볼수록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죠.
이미 오랜 시간 함께했던 캐스커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면서 깊이 빠지게 됩니다.
아 진짜 이때가 유일하게 가츠가 행복했던 순간입니다.
존나 불쌍.... 이 시간이 길어서 캐스커랑 섹스도 많이하고 애도 낳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4) 지옥
기껏 목숨을 걸고 그리피스를 구출했더니 그를 구출했던 모두를 산 제물로 바치는 그리피스.
가츠를 형처럼 따르던 모든 단원들, 친구들. 참혹한 고통 속에서 고깃덩어리처럼 죽습니다.
삶에서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던 캐스커가 눈 앞에서 그리피스에게 강간당합니다. (NTR)
거의 무의식 중에 캐스커는 그리피스랑 딥키스도 하는데 가츠는 거의 미쳐버립니다 (어휴 시발)
괴물이 가츠의 팔을 물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던 가츠는 스스로 팔을 잘라버리고 그리피스에게 돌진하지만
다른 괴물에게 잡혀버려서 오른쪽 눈마저 잃게 됩니다.
캐스커가 임신했던 가츠의 아이는 그리피스의 정액으로 인해서 악마의 자식으로 바뀌어버리며
엄청나게 추한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5) 복수냐 사랑이냐
캐스커는 완전히 미쳐서 정신적 퇴행 상태이고 가츠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가츠는 그리피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밤이면 자신에게 새겨진 낙인으로 인해 마물들이 공격하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그런 끝없는 복수의 길을 걷다가 캐스커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후 사랑으로 마음이 더 기운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스커의 정신을 돌아오게 만들 방법이 있단 걸 알게 되고 여행을 떠납니다.
(현재 캐스커의 정신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여행 도중에 소중한 동료들을 얻게 됩니다.
꼬마 여자 마법사, 귀족 여자, 귀족 여자의 하인 남자, 검사를 꿈꾸는 꼬마 남자 ...
게다가 여기서 여자들은 모두 가츠를 조금씩 좋아하는 (차라리 캐스커 버리고 얘들이랑 사귀어 ㅠㅠㅠㅠㅠ 제발)
분위기가 있으면서 분노에 미쳐있던 지난 날보다 조금 성격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생겨납니다.
(6) 가츠에 대해서
가츠를 하나로 정의하자면 분노와 상처입니다.
상처는 무엇일까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어렸을 때 돈이 없어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고 합니다.
유영철도 어렸을 때 선생님이 그를 혼냈다고 하죠.
상처의 깊이는 깊을수록 강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그 에너지가 너무 커서 주인을 잠식해버리면 주인은 죽게 되는 것이고
주인이 그 에너지를 다룰 수 있으면 강한 동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가츠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강력한 동기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것에 잠식당하지 않고 초인 같은 정신력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노입니다.
하지만 분노란 것은 결국 상처와 슬픔의 다른 얼굴일 뿐인 것입니다.
3. 캐스커
(1) 구원
캐스커가 귀족에게 강간당할 뻔한 걸 그리피스가 구해주면서 캐스커는 매의 단에 합류하게 됩니다.
(와 그러고보니까 그리피스 이 X발로미;; 이래놓고 강간하네)
캐스커는 이후로 그리피스를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지만
그리피스는 왕이 되고자 하는 야망이 있기에 그리피스의 여자는 '공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캐스커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리피스의 '칼'이라도 되어서 그를 도와주고자 합니다.
(2) 질투
근데 아무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던 그리피스가 유일하게 가츠를 친구처럼 대하면서
캐스커는 가츠를 질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츠랑 사이가 되게 안 좋습니다.
(3) 사랑?
하지만 가츠가 떠나던 순간에는 가츠가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가츠를 좋아하게 되어서 가츠가 안 떠났으면 하고 바란다.
2. 가츠가 이대로 떠나버리면 그리피스가 무너지게 될 거란 걸 알기에 안 떠났으면 하고 바란다.
(4) 사랑?
캐스커는 다시 만나게 된 가츠와 사랑에 빠집니다.
뭐 사랑인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일단 섹스는 했고 서로의 상처를 보살펴 주자는 식의 얘기를 합니다.
뭔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입니다. (9~10권 분량)
(5) 제물
그리피스가 매의 단을 모두 제물로 바치고 캐스커를 강간하면서 캐스커는 미쳐버립니다.
여기서 캐스커의 시간은 멈춥니다.
현재 만화책이 39권 분량까지 나왔지만 캐스커의 시간은 13권에서 멈춰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캐스커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는 부분이기에
다시 중요하게 다뤄지게 될 것입니다.
(6) 캐스커에 대해서 (40권 이후 스포 주의)
아마 40권부터 캐스커의 마음이 밝혀질 것입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요.
캐스커가 사랑하는 건 가츠가 아니라 그리피스입니다.
증거를 말하자면,
1. 캐스커가 정말 오랫동안 꿈꿨던 건 그리피스의 연인이 되는 것. 사랑이란 건 시간의 길이만큼 깊어지는 것.
그리피스를 사랑한 시간은 거의 10년이지만, 반면 가츠를 사랑하게 된 건 한 두달 정도로 길지 않음.
2. 그리피스에게 강간당하면서 딥키스를 함. 그리피스가 아무리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을 저질렀지만
다시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캐스커를 원했다는 것.
캐스커는 모든 선악의 논리를 버리고 자기가 그토록 꿈꾸던 순간을 즐긴 것임.
3.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
캐스커가 그리피스와 함께 남겠다고 가츠에게 말했을 때, 가츠도 같이 남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캐스커는 가츠보고 너의 길을 가라고 말함.
만약 캐스커가 가츠를 사랑했다면 가츠도 곁에 있어주길 바랬을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이 순간에 가츠는 굉장히 완곡하게 '차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완전 병신이 된 그리피스한테 가츠가 진 거다.
근데 그 병신이었던 남자가 완벽하게 꿈을 이루고 최고의 권력자가 되어 돌아온다면??
4. 39권 분량에서, 캐스커의 무의식 속의 가츠는 다리 잘린 병든 개로 그려진다. 굉장히 볼품이 없음.
이제 그리피스의 모습이 다음 연재 때 보일 텐데 엄청나게 멋있게 그려질 거라고 추측해봄.
4. 불쌍한 놈(40권 이후 스포 주의)
가츠는 이미 모든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그리고 거의 모든 문학작품을 통틀어 최고로 불쌍한 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근데 만약 캐스커가 정신을 차리고 그리피스를 사랑하게 된다면??
가츠가 얼마나 불쌍해질지 상상도 안 되는군요. (14~39권 분량이 가츠가 캐스커를 위해 싸우는 여정임)
그리고 만약에 캐스커가 그리피스의 매의 단에 다시 가입하게 되어서 그리피스를 지키는 사도가 된다면??
또 그리피스의 제물로 아직 캐스커와 가츠가 바쳐지지 않았으므로 둘이 제물로 바쳐져야 그리피스가 완전해진다는 설정으로 나가면??
그러면 캐스커가 가츠를 죽이려고 하겠죠.
그럼 정말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이 될 것 같네요.
또 가츠가 캐스커를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못하고, (사랑해서)
오히려 캐스커가 가츠를 거의 죽여버리게 된다면??
이거라면 가츠는 "그래... 캐스커 너가 그리피스와 함께 행복하다면야..."라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죽을 수도 있겠으나
만약 이 순간에 제물을 모두 없애려는 의도로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죽여버린다면??
그래서 캐스커가 죽어가면서 '아, 내가 진짜 사랑해야 할 사람은 가츠 너였는데' 따위의 진심어린 후회를 하면서 가츠에게 입맞춤을 하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캐스커의 사랑을 얻게 되자 눈물을 흘리면서 캐스커의 예쁜 얼굴을 보고 있던 가츠의 앞에
그리피스가 나타나서 캐스커의 머리를 깨버리거나 따위의 짓을 저지른다면...(오 맙소사 이 개샊기...)
가츠가 거의 죽기 직전에 숨 넘어갈듯 말듯한데 마침 베헤리트가 옆에 보인다면...
그래서 가츠가 증오하고 증오하던 패왕의 알을 이용해서 천사를 강림시키게 되면??
그리고 소중한 동료들을 바쳐서 그리피스에게 대적할 힘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가츠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확실한 건,
가츠가 이때 '바친다'고 말하는 순간 이보다 더 불쌍한 놈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뭐 어떻게 됐든 캐스커는 중요한 인물이기에 죽게 되더라도 다시 살려낸다든가 하는 설정으로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죽어서 가는 '하나가 되는 곳'에서 캐스커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 따위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베르세르크는 멜로 장르였던 것입니다...........(미친 반전)
[혼자 상상하면서 좀 오바하면서 써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