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길가메쉬 서사시 [인류 최고 (最古)의 고전]
게시물ID : humorbest_230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의의괴물
추천 : 29
조회수 : 203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4/22 18:14:4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4/14 21:12:31
길가메쉬 서사시

줄거리: 모든 것을 가진 길가메쉬라는 왕이 있었는데 모든 것을 맛 봤으므로 모든 것에 질리게 된다. 그것을 본 신들이 길가메쉬에 필적 할만한 친구 엔키두를 만들어내고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세상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공로를 세우러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삼목산의 산지기 훔바바를 죽이고, 괴물 후와와를 없애고 하늘의 황소를 때려 잡는다. 그렇게 끝날 줄 모르는 명예욕은 신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그 형벌로 길가메쉬를 부추긴 엔키두는 죽음이라는 영원히 끝이 나지 않는 긴 여행을 맞게 된다. 가장 사랑했던 동료 엔키두의 죽음을 경험한 길가메쉬는 깊은 상처를 입게 되고 죽음에 대해 인식하게 되며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영생을 얻으려 왕의 자리를 포기하고 거지행세를 한 체 여행을 떠난다. 갖은 고생 끝에 영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어느 노인에게 가서 불로초를 구할 방법을 알게 되고 그 불로초를 얻게 되지만,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뱀이 와서 그것을 먹어 버린다. 그렇게 길가메쉬는 허무하게 죽게 된다.

책의 주제: 한 단어로 표현 하자만 그것은 “죽음”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800년 전에도 죽음을 두려워했고 죽음을 피할 방법을 궁리했다는 게 흥미롭다. 그리고 4,800년이 지난 지금도 죽음은 그 긴 세월을 초월해 우리에게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의 사상이나 태도: 글쎄.. 내 생각엔, 모든 인간은 공평하게 죽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보잘것 없는 인간이나 그 위대했던 길가메쉬나 똑같이 공평하게 죽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어떤 인간이건 죽음은 두렵다는 것이고 죽음 앞에선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 죽음 앞에선 어떤 것도 가치가 없어진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어떤 이에겐 한 줌의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어떤 이에겐 한없이 크나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진 게 적다면 죽는 게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러울까?....

나에게 끼친 영향: 음… 솔직히 끼친 영향이 있을까? 그저.. 죽음은 삶의 일부라는 걸 새삼 다시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것은 “죽는다” 라는 사실 밖엔 없는 것 같다… 시간, 탄생 조차도 공평하지 않다. 언제, 어떻게, 어디서 태어날지 다르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시간의 길이 또한 다르니까.. 또 돈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살 수 있다..
절대적인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들인 노력(시간)을 사는 것이다.. 재화를 구입함으로 써….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도 못난 사람과 다르지 않게 죽는 다는 것, 그 잘난 사람들도 죽음을 두려워 한다는 것, 죽으면 그 많은 소유물을 가져갈 수 없다는 것, 죽음 이후엔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박탈당한 채 발가벗겨진다는 것… 마지막으로 죽음은 인간에게 아주 중요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최고의 미스터리라는 걸 느꼈다.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 솔직히 내용은 별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바로 그 옛날부터 죽음에 대해 인식했고 죽음을 두려워 했으며 죽음을 피하고 싶었다는 점이다.
바로 약 4,800년 전부터!! 하지만 뒤집어서 말하면 우리는 이 책이 씌어진 지 4,8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도 찾지 못했다. 4,800년 동안 인간은 도대체 무얼 한 것일까? 시간은 변해도 인간의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단지 껍데기만 바뀌는 것이다.  



길가메쉬 서사시...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라죠. 

이 책은 뒤에 나오는 명작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저는 5천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서도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엔 이러한 가치들이 경시 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 

책 게시판이 좀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리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올리겠습니다... 양이 좀 많네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