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작가 만화는 비주얼이 무섭긴 하지만 대체로 깜놀류라서 글로 옮겼을 경우는 그닥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을거 같음.
무서운 이야기는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해봄.
a.플롯상의 요소
1.해결책 없는 구조 자체
공포물 중에 이런 부류가 있음. '이야기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주인공은 어떤 대상에 대한 공포를 타인에게 승계하는 이가 되어버린다.'-피해자였던 이가 가해자가 됨. '링'도 비디오를 복사해서 누군가에게 보게 해야 저주가 풀린다는 설정을 함. 그래서 저주는 끝이 나지 않는다....이렇게 결말을 맺음.
자신이 승계자가 되지 않는 경우도 대체로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결말을 가짐. (마지막 장면에서 무덤에서 손이 불쑥 나옴)
2.누군가에겐 보이고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음. 불합리한 상황과 인식 차이가 공포의 본질임.
쓰르라미 울 적에 1기에서 주인공 케이치가 이사오면서 느끼는 이질감이 이런 장르 공포물을 답습한 거라고 생각함.
마을 사람들은 다 아는 건데 나만 모름. 그리고 그 공포는 전통이 가지고 있는 인습으로부터 기인한 것임.
이는 막 자대배치 받은 이등병이 느끼는 공포감과 닮아있음.
대표적인 작품은 '등대' 옛날 환상특급이라는 티브이 시리즈로 나온 거라고 함
멀리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 보건소 의사로 간 주인공. 그러나, 마을은 작은 사회였다. 마을에서는 괴이하게도 등대를 신성시하며 이 등대에서 저절로 빛이 나는 시기에 산제물을 바쳐야 하는 게 있었다. 물론 의사인 주인공은 믿지않고 그 제물이 된 어느 여자아이가 앓던 병을 고쳐준다. 하지만....... 보건소 앞으로 들이닥친 마을 사람들은 살기 어리게 분노하고 외친다. "당신이 산제물을 살리고 말았어! 그럼 당신이 산제물이 되어야해!" 놀란 주인공을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여 공격하고 비명소리와 같이 등대불이 꺼진다.
스티븐 킹의 ' 그것'도 비슷한 부류임.
3.2과 비슷한 부류인데 공감이 되지 않는 상황을 공포요소로 다룸
대체로 슬레셔 무비가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음. 대표적인 작품이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영화에서 피해자가 묶인 채로 전기톱 살인마 가족을 보는 장면이 있음. 살인마 가족들은 뭐가 즐거운지 깔깔대고 있는데 피해자는 이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느낌. 사이코 살인마나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가 이 지점을 공포요소로 삼음
최근 9명을 살해한 일본 연쇄살인범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상황이라 함.
경찰과 함께 연쇄살인범의 집에 들이 닥치자 그는 왠 호들갑이냐는 듯 날 쳐다봤다. 방안에 여동생의 가방이 보였다.
마른 침을 삼키고선 "저 가방 주인이 어디있냐?" 고 다그쳤다.
그는 "저기" 라고 말하며 방안에 놓인 아이스박스를 가리켰다.
가장 원초적으로는 남여 성차이가 2,3에서 비롯한 공포심을 만들거라 생각함. 상대의 성별이 가진 문화적 신체적 차이에 대해 무지함.
4. '당신은 그놈에게 찍혔다'
대표적인 작품은 드래곤 헤드 그린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좌부녀임. 스토커 공포물임.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면 스토커 공포물이고 존재하지 않으면 귀신이 붙은 것임. 좌부녀는 그 정체를 모호하게 함.
수많은 공포물이 이 요소를 근간으로 하고 있음.
5.부조리
모치츠기미네타로는 대체로 '부조리'를 공포의 근간으로 두고 있음. 드래곤 헤드도 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 지 등장인물들은 알지 못함. 좌부녀가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 굳이 안알려줌.
표류교실도 같은 방식임.
소재로서 기현상을 채용하는 경우(이토준지만화)는 결국 부조리를 다루게 되는데....
이토준지랑 모치츠키 미네타로는 모두 부조리를 다루고 있지만 모치츠키 미네타로는 현실에 대비가 된 부조리가 공포의 근간이 되는데 반해, 이토준지에게는 어짜피 초현실이기에 소재 이후의 부수적인 문제가 됨. (이상한 나라에서 마왕이 니나를 납치한 이유 따윈 중요하지 않다)
각종 단편 괴담들. 대체로 비슷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음.(아무 일도 없었는데, 알고보니 ~더라.임. ) 여기나온 나폴리탄류는 별로 안무서운데 잘 만들면 무서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