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 드리는 당부입니다!
첫번째. 저의 글이 조언자의 역할은 할 수 있을지언정, 절대적인 지침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곳에서 알려드리는 것은 절대적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준비하시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전략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번째. 매우 주관적이며, 저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는 글입니다.
'제가 진행한 것도 아니고, 생각을 100% 이해할 수도 없는 다른 분들의 펀딩을 평하거나, 예로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의 사례를 주로 다룰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제가 진행했던, 혹은 진행중인 펀딩의 링크와 제 펀딩을 예시로 들고자 합니다. 불편하시다면 미리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화 읽기
안녕하세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기 위한 분들을 위한 실전 참고(가 될 수도 있는)서. 4편입니다.
아직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고 계시지는 않지만, 그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주시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3편에서는 펀딩을 위한 제품 기획, 성공적인 펀딩을 위한 전략 수립, 펀딩을 시작하기 전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것들을 한번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너무 분량이 과했던 것 같아서 분량 조절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펀딩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 중 하나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먼 길을 돌아 드디어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펀딩 페이지를 만들고 영상만 찍으면 드디어 펀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숨을 쉬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저처럼 '포토샵은 어도비에서 만든 합성 프로그램이다.' 수준에 머물러 계신 분이라면 더 그럴겁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했는데 여러분이라고 못할 리가 없습니다.
우선, 펀딩을 하는데 있어서 사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가 가진 생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펀딩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사진이란?
1. 이왕이면 잘 찍는 것이 좋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밥을 배부를 때까지 먹으면 배가 부르다. 수준의 무척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실력이 되거나 주변에 실력 좋은 사진 작가분이 계셔서 잘 찍을 수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2. 잘 짜여진 스토리는 사진의 부족함을 충분히 만회하고 남는다.
두번째 가방을 만들고 진행했던 펀딩에 쓰인 사진들입니다. 모든 사진을 제가 찍었는데 톤도 일정하지 않고 명도와 대비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잘 찍은 사진이라고 할 수 없지만, 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방해 요소는 결코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크라우드 펀딩의 특징 중 하나는 제품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제품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페이지의 흐름이 치밀하게 짜여져있다면 그것은 사진의 부족함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3.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첫 펀딩에서 아주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 사진과 영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지인분께 부탁해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여 딱히 실력이 좋아지거나, 센스가 눈에 띄게 발전한 것은 없는 것 같지만 지금은 모든 사진과 영상을 혼자 찍고 있습니다.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극상의 품질을 가진 사진 한 장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것은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사진들의 조화입니다.
2. 사진 촬영
사진 촬영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제품의 형태와 기능을 소개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함입니다.
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라면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지만, 저처럼 빛을 담아내는 기계를 다루는 것이 영 어설픈 분들께는 사진 찍는 것이
아주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카메라도 없고, 다른 보조 장비까지 없으면 그 고민의 크기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렇지만 해낼 수 있습니다. 해내야 합니다. 실내(스튜디오) 촬영과 야외 촬영으로 나누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파트는 본인의 장비가 있으면서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데 문제가 없는 분들이시라면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손재주도, 장비도, 관련된 지식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망연자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한 팁임을 알려드립니다.
펀딩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1. 스튜디오 촬영
우리가 흔히 '누끼컷'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기능을 강조하고 제품의 형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배경을 날려버린 제품 사진입니다.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진들을 찍기 위해서 스튜디오가 필요합니다.
만일 서울에 살고 계시다면 무료로 스튜디오 촬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카메라, 삼각대가 없으셔도 됩니다. 빌려줍니다. 무료로.
서울 창업 카페 - 숭실대입구역점
서울에는 창업을 돕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는 창업카페들이 있습니다. 멘토링, 각종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회의실을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그 중에 숭실대입구역에 위치한 서울 창업 카페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숭실대입구역 지하철 역사 내 지하 5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전화로 예약 날짜와 시간을 말씀하시면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한 번에 최대 4시간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월요일 ~ 토요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예약 전화 : 070-5097-3337
창업 카페 내에 위치한 스튜디오의 모습입니다. 종류별로 5대의 조명을 갖추고 있습니다.
장비도 무료로 대여를 해줍니다. 캐논 EOS 750D와 맨프로토 삼각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모리카드도 대여를 해주니 참고 바랍니다.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카페의 담당 매니저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실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보통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화이트월'이라고 부르는 흰색 종이벽을 바닥에 길게 깔아놓고 촬영을 합니다.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저 역시 사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따위 모릅니다.
무조건 많이 찍어줍시다. 아주 많이 찍어줍니다. 아주 많이, 자동으로 해놓고 난사를 하다가 조명도 바꿔가면서 찍어보시고,
그것도 마음에 안들면 수동으로 바꾸어 셔터스피드, 조리개값도 열심히 바꿔가면서 찍어줍니다. 한 장만 얻어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보시면 색깔도 제멋대로고 밝기도 제멋대로인 사진들이 왕창 있습니다. 한숨을 잔뜩 쉬면서 한장씩 살펴봅니다.
그대로 쓸 수 있는 사진은 없다고 보시는게 맞을겁니다. 무조건 보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숨이 나오는 일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그런대로 그럴듯 해 보이는' 수준의 간단한 보정을 하는 제 나름의 요령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와 같은 완전 초보분들을 위한 '절대로 뛰어난 퀄리티가 아니며 철저하게 야매'인 방법이니 정말 절박한 분들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뭔가 어두침침하고, 배경도 시원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럴 때 보통 배경을 날리고 제품을 조금 보정한 다음 배경에 색을 씌웁니다. 얼마 걸리지 않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제품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깔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포토샵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W'키를 눌러줍시다. 색이 비슷한 영역을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배경을 찍어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배경의 왼쪽면이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Ctrl + Alt + R'을 동시에 누릅니다. '가장자리 다듬기'라는 창이 뜹니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그림자가 매우 보기싫게 남습니다.
'가장자리 조정' 옵션을 조정해주면 되는데, 저는 보통 저 정도 값을 주면서 조금씩 조정을 합니다. 더 편한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포토샵의 어떤 것도 만지는 것이 두렵다 하시면 따라해봅시다. 확인을 눌러줍니다.
이제 그 상태에서 Delete 키를 눌러봅시다. 어두운 부분이 날라갑니다. 왼쪽 오른쪽을 다 지운 모습입니다.
제품의 끄트머리가 조금 날라간 것 같지만 기술이 부족한 우리의 손을 탓하면서 적당히 눈감고 넘어갑니다.
이제 제품 자체의 색감이나, 명도, 대비 등을 만져줍니다. 가장 위의 메뉴 '이미지 - 조정' 탭에서 그런 것들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배경의 색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포토샵은 '레이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배경 위에 각각의 층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좀 전에 제가 만진 레이어는 '제품 사진'인 레이어 1이었습니다. '배경'에 색을 입혀야 하기 때문에 빨간 네모 안의 '배경' 레이어를 클릭해줍니다.
그리고 'G'키를 누릅니다. 그림판의 페인트통입니다. 원하시는 색을 선택해주신 다음, 바탕에 찍어줍니다.
조금씩 적응이 되시면 간단하게 글을 넣고 색감을 조정해서 기능을 소개하는 이미지 한 장을 어렵지 않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차고 넘치게 보던 것들의 퀄리티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볼 수는 있습니다.
돈도 없고, 인맥도 없고, 본인의 실력이 없어도 노가다와 근성으로 떼울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야외 촬영
아마 야외 촬영을 해야하는 제품이 있을 것이고, 실내 촬영만으로 충분한 제품이 있을겁니다.
야외 촬영의 경우 전해드릴 수 있는 팁이 크게 없습니다. 제 나름 느낀 점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핸드폰 카메라와 DSLR의 차이는 전화가 되냐, 안되냐의 차이다.
이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가 싶으시겠지만, 저처럼 처절하게 재주가 없는 사람의 손에는 무슨 카메라가 쥐어진들 비슷합니다.
카메라가 없는데 어떡하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너무 무리해서 비싼 장비를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둘 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아무도 눈치 못챘습니다.
2. 무조건 많이 찍자.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실력이 안되면 양으로라도 떼워야됩니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많은 사진을 찍을수록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집니다.
야외컷이 중요하다 여겨진다면,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서 발품을 파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걸음걸이 수 만큼, 손가락이 촬영 버튼을 누르는 수 만큼 사진의 퀄리티는 올라갑니다.
사진과 영상 촬영은 자본과 실력이 충분한 분들께는 전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는 생각보다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필요한 부분들은 취하시고, 맞지 않는 부분들은 지혜롭게 걸러주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추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다음 편에서는 영상 촬영과 제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