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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어떻게 로마제국의 국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게시물ID : history_22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relius
추천 : 0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9/15 17:54:47
기독교의 시작은 굉장히 미미했습니다.

유대교에서 떨어져나온 소수 종파에 불과했고, 오늘날 이스라엘 지역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일단 말이 통해야 선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같은 유대인들은 그 선교의 대상이었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불과 2세대만에 로마제국의 심장부까지 스며 들었다는 것입니다. 

로마 대화제가 서기 64년 (즉, 그리스도의 죽음 후 64년) 에 일어나고 네로황제가 이를 기독교 탓이라고 몰아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유대아(현재 이스라엘)를 넘어서 수도 로마에도 적잖게 존재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탄압받고 미움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중세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미움받고 린치의 대상이었듯이, 당대 기독교 또한 유대교와 지역사회로부터 미움받았습니다.

기독교도들은 선민의식에 가득차있었고, 공공행사와 의례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남들에게 계속 예수를 믿으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폭발적인 성장을 합니다. 

기독교는 예루살렘을 넘어, 시리아, 이집트, 그리스 등지에서 신자들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었고 이탈리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제국과 황제에 불충스러운 기독교인이 늘어나는 것을 위협으로 생각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제국 차원에서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을 개시합니다.

그런데 그가 죽고 거의 1세대도 지나지 않아, 새로이 황제가 된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스스로 세례를 받죠. 게다가 교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국의 여론이 기독교에 완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내전을 막 종식시킨 후 권력유지를 위해 군대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했던  
콘스탄티누스는 도대체 왜 기독교로 개종할 생각을 했을까요? (게다가 당대 기독교인들은 아직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태도를 유지- 예컨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들 수 없다, 황제에게 충성을 서약할 수 없다- 했기 때문에 군인들도 기독교를 우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죠)

역사학자들도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마 말기의 가장 큰 미스테리인 거 같아요. 

이뿐만 아니라 콘스탄티누스의 개종 후 얼마 지나지 않고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국교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로마인들이 기독교에 우호적으로 돌변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로마 말기의 성직자 및 철학자 아우구스티노의 <신국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신국론>의 전반부를 기독교가 로마를 망하게 한 것이 아니고, 로마의 미신숭배가 로마를 망하게 한 것임을 밝히고 논증하는 데 할애합니다. 

당대 로마인들이 800년만에 이민족에 의해 로마가 파괴당한 것은 로마가 외국의 이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독교도들을 탓했기 때문이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분명 기독교에 대한 반발과 린치가 있었을 법도 한데, 결국 로마는 망하고 기독교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러한 생존과 성장이 가능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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