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시절 한신 이랑 이름이 비슷한
분이신데
꽤 존경할만 한 분이시네요
여당도 당황케 한 청와대의 '공화국 죽이기' 작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08> 유신 쿠데타, 첫 번째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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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석 : 내가 군대에 있을 때 투표를 두 번 했다. 그중 하나가 1971년 4월 27일 대통령 선거였다. 박정희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격돌한 그 선거였는데
그때 육군 1군 사령관이 한신 대장이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장병들에게 영외로 나와서 투표하라고 했다. 한마디로 공정하게 투표할 수 있게 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나는 심지어 '펀치볼'(punch bowl, 한국전쟁 때 격전지였던 강원도 양구 해안분지)에 있었는데도 몇 백 리 떨어진 원통까지 나가서 투표했다. 정말 공정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 세상에, 당시 군인들이 어떻게 그런 선거를 할 수 있었나 싶다. 그 시절 군인들이 한 투표 중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게 유일할 것이다. 투표 결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군인들의 다수가 젊은 사람들이니까 김대중 후보를 압도적으로 많이 찍었다. 내가 속했던 사단 말고 그 옆 사단에 있었던 사람 말을 들어봐도 거기도 말할 것도 없이 그랬다고 그런다. 이것 때문에 한신이 윗선에 아주 밉보였다.
한신 장군은 군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사병 급식 같은 것을 떼먹지 못하도록 하면서 철저히 훈련하게 했다. 그러면서 장교들, 특히 장성들의 비리, 부패 같은 건 아주 엄격하게 다스렸다. 시쳇말로 그런 장군들의 '쪼인트 까는' 걸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무서운 장군이었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된 투표 한 번 하려고 했다가 이 양반이 참모총장이 못 됐다.
박정희하고 육사 2기 동기인데, 그때 영외에 나와서 투표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들리더라. 합참의장으로 끝났고, 군복을 벗은 후에도 상동광산으로 대표되던 대한중석광업 사장 정도밖에 못 했다.
군에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는데 투표 한 번 제대로 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돼버린 것이다........
[6.25전쟁과 장군들⑩한신] 일본학도병 출신 최고의 연대장···’장병 제1주의’ 지침
.....박정희와 같이 육사 2기생으로 임관한 한신은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 1950년 7월 김석원 사단장 예하에서 안강·기계 방어를 성공적으로 이끈다.
1951년 5월 대관령 전투에서는 중공군과의 고지 점령에서 간발의 차로 고지를 선점하여 3군단의 치욕의 현리전투 이후 밀리던 동부전선을 안정시켰다. 1953년 6월 화천 전투에서는 정일권 군단장의 명령을 받고 5사단 부사단장으로 화천댐을 사수해 냈다
이승만 대통령이 현지에 나와 직접 무전기로 독전하던 전투였다. 6.25전쟁 중 한신은 가장 전투를 잘한 연대장으로 꼽힌다.....
..........한신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단호한 숙정에 나섰다. 한신은 헬기를 타고 가다가 아무 부대라도 불시 내려앉아 1종을 검열하여 부족량이 발견되면 바로 지휘관을 체포하여 압송하는 초강경 방법을 썼다. 1960년대 군의 부패는 이런 방법으로 잡혀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