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이 일어난 당시 영국의 침략에 저항한 중국인들도 많았지만 상당수의 중국인 백성들은 오히려 외국인의 침략을 환영했다고 한다.
1840년 8월, 무기와 장비가 우세한 영국해군은 예기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는 데 바로 식수문제였다.
그때 영국해군의 식수보급은 인도를 통해 하고 있었는 데 식수를 공급하는 운수선이 폭풍에 난파되자 식수로가 끊어진 영국군이 궁지에 몰리게 된것이다.
그러자 중국인 번역관이 제의를 했는 데 바로 중국 어민들에게서 식수를 사오자는 것이었다.
영국군측은 당연히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전쟁중에 적국에게 식수를 판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중국 백성들은 영국군이 식수를 산다는 말을 듣고 앞다투어 물을 길어서 팔았다고 한다.
영국군 지휘관이 의아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냐고 묻자 번역관은 이런 말을 했다.
"國不知有民,民亦不知有國。"
"나라가 백성을 알지 못하니 백성도 나라를 알지 못한다."
실제로 당시 중국에서 집정한 청정부는 이미 부패할대로 부패했고 한족들에게 만족처럼 앞머리를 깎고 머리태를 땋으라고 강요했으며 문자옥을 만들어 문인들을 박해하고 있었다. 때문에 백성들은 오히려 외국인의 통치가 좀 더 낫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다고 한다.(물론 아편전쟁이후 중국인들의 생활은 더 비참해졌다.)
사진은 1900년 영국,프랑스 등 8국 연합군이 텐진을 침략할때 외국인 두명이 중국 현지 백성들의 호위를 받으며 입성하는 장면이다.
우연찮게 중국인 교수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 데 이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중국인 교수는 이 얘기를 해주면서 애국은 일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백성들에게 관심이 없으면 애국심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고 중국이 지금 딱 그 위기에 놓였다고 그러는데... 남일 같지 않아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