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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율리우스 달력이 오차가 심하구나. 천문학자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해야겠다.
천문학자: 천체의 움직임을 재측정했습니다! 이제 오차가 좀 줄어들었을꺼에요!
교황: 그래도 오차가 심한데...먼 바다로 나가면 더 심각해...
천문학자: 더 이상 기존의 이론으로는 오차를 줄일 수가 없습니다ㅠㅠ
교황: 안되겠다. 무언가 새로운게 필요해!
천문학자: 교황님! 요즘 갈릴레이라는 사람이 천문학 분야에서 매우 핫합니다. 목성의 새 위성을 발견한 교수인데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돌 수도 있다네요!
교황: 갈릴레이? 일단 로마로 모셔 오도록!
(1611년)
갈릴레이: 아이고, 교황님을 뵙습니다. (예법에 맞춰 무릎을 꿇어야겠다)
교황: 위대한 학자여! 제게 무릎을 꿇지 마시오! 저는 그대를 환영합니다!
예수회 천문학자: 저희도 갈릴레이 교수님을 지지합니다!
갈릴레이: ?!
교황: 여기 표창을 받으시오 허허허! 그리고 달력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데...
갈릴레이: 물론입니다!
(그리고 1615년)
갈릴레이: 지동설이 맞는 것 같은데...근거를, 근거를 찾지 못하겠어! 달의 궤도는 지동설이 더 정확하게 예측했는데 나머지는 천동설이 더 정확해!
천문학자: 교수님...이제 슬슬 지동설이 진짜 옳다는 근거가 필요한데요...
갈릴레이: 아니야...내가 옳아!
천문학자: 근거도 없고 오차도 심한데 이거 믿을만 한겁니까?
갈릴레이: 뭐라고? 내가 틀렸다고?!
아리스토텔레스학파: 왜 이렇게 발끈하지? 설마 지동설을 진리라고 믿고있는건가? 성경에 위배되는 내용을 근거도 없이 주장한다고?
갈릴레이: (흠칫)
교황: 지동설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가져 와! 특히 갈릴레이 너!
갈릴레이: (시무룩)
(그리고 1616년)
교황청: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 이론은 아무런 근거도 없고, 성경과 교황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교황: 근거도 없이 성경과 교황의 권위를 훼손하다니...괘씸하다! 코페르니쿠스의 책과 그 사상은 금지!
갈릴레이: 지구가 회전한다는 주장이 진리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그저 수학적 모델 중 하나로써 다루는 것도 안될까요?
교황: 그 정도야...
(그리고 1618년)
예수회 천문학자: 혜성은 달 궤도 바깥의 물체인 것 같은데...어떠십니까?
갈릴레이: 무슨 농담을...대기권의 굴절이겠죠 하하핫! (그리고 책에서 예수회 천문학자를 모욕해버렸다!)
예수회 천문학자: (부들부들)
(그리고 1620년)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책의 금서지정이 풀렸다! 조금 수정됐지만 좋구나!
(그리고 1623년)
교황: 이제 나 우르바노 8세가 교황이 되었다. 추기경 시절부터 갈릴레이와 친분이 있었지.
갈릴레이: 친구! 1616년의 종교재판을 철회해 줄 수 없을까...?
교황: 그건 나로써도...대신 가설 정도로 논의하는거라면야....(지동설을 쓰면 이러이러한게 가능하다는 상상 수준의 가설 정도라면 괜찮겠지...)
갈릴레이: (가설이면 진실에 대한 하나의 가정으로써 다뤄도 된다는 거겠지? 결국 종교재판 이전과 똑같잖아! 역시 내 친구!) 고마워!
갈릴레이: 하지만 기존 학자들은 내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구나. 다시 대학에 돌아가서 젊은 학자들을 교육해야지
젊은 학자들: 지동설은 수학적으로 정말 깔끔하고 아름다워요! 달의 궤도도 이렇게 잘 설명하다니! 저희는 갈릴레이 교수님을 지지합니다!
천문학자: 저...저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건 금지라고!
갈릴레이&젊은 학자들: 가설 정도라면 괜찮다면서! 이런 것도 모르는 너네가 불쌍해!
천문학자: 뭐어? 근거도 없으면서 어디서 까불어!
(그리고 대판 싸웠다)
(그리고 1632년)
갈릴레오: 책을 출판했습니다! 저와 어떤 한 가상의 인물과의 대화 형식으로 두 세계관에 대해 설명해봤어요!
교황청: 이거...가상의 인물이 교황처럼 보이는데? 그런데 이 사람을 아주 바보처럼 그려놨어!
교황: 갈릴레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천문학자: 게다가 지동설에 대한 근거도 없습니다.
교황: 1615년부터 지동설에 대한 근거를 요구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지동설을 주장하다니! 게다가 이건 가설 정도로 논의하는게 아니잖아! 갈릴레이에게 교회에 대한 불복종의 죄를 묻겠다!
(그리고 1633년)
교황: 내 말이 말 같지 않지?
갈릴레이: (...)
교황: 앞으로는 지동설이든 태양중심 우주론이든 뭐든 절대 가르치지 마! 그리고 그 책은 이제 금서야!
갈릴레이: (...)
교황: 예수회 심문관들이 새 고문도구를 만들었는데 말이야...
갈릴레이: 안하겠습니다.
교황: (그래도 좀 미안한데...) 혹시라도 근거 찾으면 꼭 연락하고. 내가 편의 많이 봐 준거 알지? 로마에 있는 동안 집사랑 하인도 붙여주고, 중간에 몸 아프면 집에서 쉬게도 해 주고...
갈릴레이: (끄덕)
그리고 갈릴레이는 여생을 연구와 저술로 보내다가 1642년에 사망했다.
(그리고 갈릴레이 사후)
???: 그렇게 갈릴레이님이 이단심문장을 나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하고 말씀하셨다는거 아니냐고! 종교에게 탄압받은 비운의 과학자! 그 점에 동경하게 돼!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2078/read?articleId=26967206&objCate1=497&bbsId=G005&itemId=143&pageIndex=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