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부흥을 탐사(?) 하다가 발견한 미스터리한 유적입니다.
뭐 대충 요렇게 생겨 먹은 녀석인데..
복원하면
요렇게 심심찮게 생겨 먹은 유적인거 같습니다.
일단 건축 양식으로 봐서 당나라의 유적으로 보이는데 유적지 발굴조사에서 당의 공포나 연막기와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당풍을 받은 것임에는 틀림 없는듯 합니다.
A Chinese presence or influence at Por-Bazhyn is shown by: (1) the lay-out of the central complex in T’ang style; (2) the use of Chinese construction methods, such as the hangtu technique and dou-gung ceilings; and (3) the presence of Chinese building materials, such as certain types of roof tiles.
그런데 이 유적지가 왜 미스터리 하냐고요?
이게 시베리아에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의 최대판도에는 당연히 포함되지 않는 땅입니다 ㅋㅋ
일단 위키에 따르면 위구르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Por-Bazhyn이란 투바언어에 따르면 '점토 집' 이라는 뜻이라는데, 원래 8세기경에 위구르의 여름궁전으로 지어진 것이 뵈귀가한이 만든것으로 추측합니다. 다만 뵈귀가 마니교로 개종하였기 때문에 이 지역이 지진과 불로 파괴된 이후에 재건축을 하면서 마니교 사원이 되었고 뵈귀 사후 마니교가 금지되면서 같이 패쇄된 것으로 보고 있군요.
In conclusion, the excavators suggest that this was a summer palace built by Khagan Bögü which, after damage to the palace by an earthquake and the Khagan’s conversion to Manichaeism, was converted into a Manichaean monastery. Following his death and the abolition of Manichaeism, the monastery was abandoned.
흥미로운것은 이 여름궁전이 그야말로 허허벌판에 지어졌다는 겁니다.
영문위키에 따르면 가까운 도시인 콘구르툭으로 부터 8키로 정도 떨어져 있다는 군요. 더욱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궁전은 '섬'위에 지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경위로 당풍의 궁전(혹은 사원)이 저런 허허벌판의 섬위에 지어진지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투루판의 고창고성같은 위구르계 유적을 감안해 볼때 예사로운 유적지는 아닌게 확실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위구르의 漢城에서 사역되던 漢人이 가서 지은 것이라고도 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위구르 가한이 당나라 궁전이 멋있어 보였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