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정말 심한 갱년기 증상을 겪고 계세요. 하나뿐인 딸인 제가 엄마 옆에 있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멀리서 공부를 하고 있는 터라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요.
항상 전화를 드리면 걱정하시는 일이 있어도 내색한번 안하시고 밝게 얘기하시던 엄마였는데 요즘은 엄마 옆에 단 한톨의 여유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저도, 아빠도, 또 엄마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돼요. 생각해 보니 이런 엄마의 모습을 처음 느끼는것 자체가 참 놀라운것 같아요. 그동안 엄마는 아무리 힘드셔도 항상 여유가 있으셨거든요.
가장 좋은것은 제가 엄마 옆에 같이 있어 드리는 것인데 저는 이번학기말에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 당장 엄마 옆에 있어드릴수가 없어요. 그래서 요 몇달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늘려서 용돈을 모았습니다.
선물을 드릴까도 고민했는데 좋은 호텔을 예약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들었어요. 신혼여행 가셨을때처럼 아빠하고 얘기도 많이 하시고 데이트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래전부터 아빠가 엄마를 지켜드리고 사랑해 드리고 계시는 것처럼 이제 엄마 옆엔 엄마가 키워주신 든든한 딸도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서울에 아는 호텔이 별로 없는데다 여행지가 아닌 서울에서 부대시설이 특히 좋은 호텔은 더더욱 알지 못해서 이렇게 오유여러분께 여쭤봐요. (엄마가 차를 오래 못타셔서 서울로 정했답니다)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호텔이 있으면 리플 남겨 주시길 바랄게요. 제 고민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