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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연방제를 꿈뀠던 기업의 몰락. 싸이더스 이야기
게시물ID : star_227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나베우
추천 : 11
조회수 : 218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5/11 08:26:43

벤처가 각광받던 90년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시절 이민화 메디슨회장은 벤처연방제를 주장하는데 대략 개념은 기업간에 연방제 국가처럼 서로 지분투자를 하여 각 연방기업들이 재무 인사 등 핵심적경영문제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보장받고 간섭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회사들은 우리가 흔히 보는 대기업의 주종적 관계가 아닌 서로 수평적인 '회원사'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이 개념을 발표한 메디슨보다 더 철저하게 그 개념을 완벽하게 실현할 뻔 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싸이더스라는 연예기획사였죠.




2000년 3월 대기업 로커스홀딩스의 대표 김형순은 각종 기획사, 영화사, 제작사등을 뭉쳐서 싸이더스를 창립합니다.


벤처연방제라는 개념으로 서로간에 지분을 인수하고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연예기획사 EBM의 정훈탁, 전직 SM대표 정해익, 우노필름의 차승재, 웹시네마의 김창규,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이 싸이더스라는 회사로 합치게 합니다.




그 영향력은 막강하여 그당시 강력한 연예기획사인 SM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갔으며 GOD의 대성공으로 연예계최고의 기획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또한 그리고 손노리, 온게임넷등 게임분야까지 끌여들여 덩치를 계속해서 키웁니다.






싸이더스라는 이름하에 뭉쳤던 회사들




영화 제작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영화관 체인 프리머스시네마


영화제작사 싸이더스


음반 및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싸이더스 계열의 영화관 CINUS


그 외의 다른 싸이더스 산하의 계열사들


한국 굴지의 음반제작&도소매업체 예전미디어


영화세트,장비 대여업체 아트서비스


영화 투자배급사 청어람


영화 투자배급사 아이엠픽처스


방송용 프로그램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매니지먼트사 맥스앤컴퍼니


게임회사 손노리


게임회사 온게임넷








그러나 계속해서 덩치를 불려나가면서 계열사가 거의 30개에 육박하자 회사 안에서 온갖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게임제작사와 가수기획사, 배우기획사, 제작사, 배급사등 이해관계가 틀린 회사가 뭉쳐있으니 서로간의 반목과 대립이 심화될수밖에 없었죠.


  결국 정훈탁이 먼저 분사를 하고 뒤이어 강우석, 정해익, 김종학이 모두 분사를 해버리면서 김형순의 야망도 끝장이 나버립니다.


이때 정훈탁은 독립하면서 IHQ라는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세웁니다.


이 사건이후 로커스홀딩스는 싸이더스의 구조조정를 단행합니다.


즉 벤처연방제를 표방한 싸이더스의 수평적관계를 청산하고 수직적 계열화를 이룬 후 플래너스로 개명합니다.




이때 연예계및 영화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예전부터 싸이더스에 군침을 흘렀던 CJ는 본격적으로 플래너스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예계에 미련을 버린 로커스홀딩스는 플래너스의 지분을 매각하게 되고 뒤이어 2대주주인 넷마블마저도 지분을 매각하면서 마침내 CJ는 꿈에도 그린 싸이더스(플래너스)를 인수하게 됩니다.  CJ는 내친김에 넷마블까지 인수합니다.




결국 싸이더스는 CJ엔터테인먼트로 편입이 되었고  CJ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CJ E&M으로 개명하게 됩니다.




아무튼 마침내 싸이더스를 얻은 CJ는 기존의 계열사인 CGV를 융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효과로 영화를 자기가 직접 만들고 찍어내고 배급하고 극장에서 상영하는게 모두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게 되면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영화사들이 이짓을 하다가 반독점법에 걸려서 공중분해가 되었습니다.




http://www.koreafilm.co.kr/news/2011still/2-28.jpg








그런데 왜 대중은 싸이더스를 CJ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정훈탁의 IHQ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더스에서 독립한 김종학은 싸이더스의 계열사중 하나를 인수합니다. 그러나 김종학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그 회사를 정훈탁에게 팔아버리죠.


정훈탁은 연예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기위해 빅네임이 필요했기때문에 김종학에게 인수하였는데, 한때 자신이 싸이더스의 이사였고 싸이더스의 이름을 가진 계열사를 인수하였으니 손쉽게 자신의 회사를 싸이더스로 언플을  할수있게되어 대중들이 IHQ를 싸이더스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정훈탁은 싸이더스의 여러계열사중 하나의 계열사를 산 것에 불과해서 원래의 싸이더스는 바로 CJ엔터테인먼트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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