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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에 나온 무장독립 운동의 설명 비중은?-양세봉 김원봉 중심
게시물ID : history_22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량011
추천 : 8
조회수 : 887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9/01 13:03:39
제가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미래엔 교과서를 기준으로 한번 살펴 봤습니다.

요 근래에 2018년 교과과정 변경과 관련해서 말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긴하더군요. 하지만 반대 급부로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들이 많이 진거 같아서 나름 고무되는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일부 이런 목소리도 있는거 같습니다.

현행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김원봉 양세봉에 대한 설명은 '없다' 라고요.
영화 암살의 흥행으로 이런식의 목소리가 왕왕 나오긴 하던데 

전 7차 교육과정에서 배운 입장에서 김원봉이나 양세봉에 대해서 교과서를 통해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현행 교과서에서 이들에 대한 설명은 분명히 수록되어져 있으며 그다지 적은 분량이 아닙니다. 

앞으로 변할 교과과정은 걱정이 됩니다만 현행 교과서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설명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번 살펴 봤습니다.

1. 교과서 총론
일단 총 페이지 363페이지로 한국사 교과서에서 다루는 범위는 '선사시대~대한민국' 입니다. 7차 교육과정이 334페이지 였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늘어난 양입니다. 

하지만 너무 나도 넓은 범위인 관계로 자세하게 그 내용을 다룰수는 없습니다. 
총 단원수가 6단원인 관계로 하나의 단원에 평균적으로 60pg 정도를 배분하는것이 적당하지요. 
그리고 하나의 단원은 또 5개의 소단원으로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에 각각의 소단원은 12pg 정도로 배분하는것이 적당합니다.

모든 단원의 페이지와 내용을 분석하는 것도 좋겠으나 일단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무장독립 투쟁에 대한 교과서 서술 비중입니다.

해서 관련 단원인 5단원으로 가보겠습니다.

5단원의 이름은 "일제의 강점과 민족운동의 전개" 입니다. 이 5단원을 위해서 총 68 페이지가 사용되었고 이는 평균치인 60장을 넘는 수준입니다.
이 5단원은 5개의 소단원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 5번째가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와 건국 준비 활동" 입니다. 총 68pg 중에서 무장 독립 전쟁과 건국준비 활동을 위해서 18pg를 사용했습니다. 이 또한 앞서 평균치인 12pg를 넘는 수준입니다.

2. 무장독립운동 서술 항목
그렇다면 세부 내용을 보시죠.
개략적으로 이 5번째 소단원은 무장독립운동과 건국준비 활동을 다루는데 무장독립운동을 위해서 16pg 하고 반이 사용되었고 건국준비활동을 위해는 1pg 하고 반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2장은 단원정리를 위해서 사용되었군요.

세부 내용을 좀 살펴 봤습니다.
3pg에 걸처서 봉오동 청산리 3부통합운동
의열단 1pg
국외 이주 동포의 활동 2pg
한독당+조혁당 활동 1pg
동북항일연군 1pg
한국애국단 2pg
김원봉의 민혁당+조선의용대 1pg 반
김원봉 임정 참여 반페이지
한국광복군 1pg
조선의용군 반페이지
미주 지역 무장운동 반페이지
무장봉기론과 건국동맹 반페이지
카이로 포츠담 반페이지
독립운동단체 지향점 1pg
단원정리 2pg

총 18페이지 입니다.
한독당과 조혁당의 활동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주의계열인 동북항일연군의 활동에 대해서 비중면에서 크게 차별 받고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김원봉도 마찬가지고 2pg에 걸처서 관련 서술을 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3. 양세봉 서술
이중에서 최근에 언급이 되는 양세봉의 경우는 
111.jpg
이 흉상 사진과 함께 "양세봉 장군 흉상(중국 랴오닝성 신빈)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만주의 동포들이 모금 운동을 통해 건립하였다. 기단에 ‘항일 명장 양서봉’이라고 쓰여있다(양세봉은 서봉이라는 이름도 썼다.)." 
라고 부연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책 본문에서는 양세봉을 위해서 총 15줄(3단락) 중에서 7줄(2단락)에 걸처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는 조혁군과 항일중국군의 합의내용을 다루며 '한중연합군의 활동' 이란 이름으로 탐구학습도 실려 있습니다.

4. 김원봉 서술
이번에는 김원봉입니다.
의열단을 설명하면서 
222.jpg
이 사진을 수록해 놓았으며 특히나 김원봉의 부탁으로 신채호가 저술한 '조선혁명선언'의 일부를 사료로 수록해 놓았습니다.
이런 김원봉 관련 서술은 뒤에 민혁당 창당으로 이어지는데 비록 이 부분에서 김원봉의 이름은 뒤에 임정으로 참여하는 부분으로 밀려나 있으나 
어찌 되었든 김원봉이 중심이 되서 창당한 민혁당에 대한 서술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민족 혁명당은 한국 독립당과 의열단, 만주에서 이동해 온 독립운동 세력 등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의 정당·단체들이 뭉쳐 결성한 중국 관내 최대 규모의 통일 전선 정당이었다(난징, 1935). 하지만 김구 등 임시 정부를 고수하려는 독립운동가는 처음부터 불참하였다."
또 조선의용대와 관련해서는 이런 서술을 합니다.
"민족 혁명당의 주도로 중국 관내 최초의 한인 무장 부대인 조선 의용대가 조직되었다(1938). 조선 의용대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군에 대한 심리전이나 후방 공작 활동을 전개하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는 조선 의용대가일제의 중국 침략에 맞서 국제 지원군의 일원으로 항일전에 참전했음을 의미한다."


5. 결론
일부 호사가들이 말하는 것 처럼 '현행 한국사 교과서는 김원봉 양세봉에 대해서 소개를 안하고 있으며 이들의 비중이 적다' 라는 말은 틀립니다.
현행 교과서는 사회주의계 활동에 대해서 민족주의계 활동 만큼 서술해 놓고 있으며 비중면에서도 긍정적인 서술 부분에서도 사회주의계 활동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습니다. 
좀 심한 말을 하자면 
"학교에서 국사 혹은 한국사를 배웠다고 하면서 '난 양세봉이나 김원봉을 처음 들었어' 라거나 '비중이 적잖아요' 라고 말하는건 한국사 혹은 국사시간에 졸았다는 것 밖에 안됩니다."

물론 앞으로 변경될 교과과정에서는 어찌 될지 모릅니다. 지금 고시된 바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서술이 감소하고 편향적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행 교과서가 이상하다는 식의 '오해' 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과 같은 나름 중립적인 교과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기점으로 더 나은 교과서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

점심 시간에 막 친거라 좀 글이 다듬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7차 교육과정의 '국사' 교과서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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