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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00만원 알바 !
게시물ID : humordata_938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리♥
추천 : 7
조회수 : 11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13 20:28:38
나가수를 기획한 김영희 피디가 어느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난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좋아하지 않냐는 물음엔
"꿈을 이뤄 준다고 광고 해놓고 사실은 수십만명씩 꿈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나가수를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나가수에 출연한 사람들은 모두다 꿈을 이뤄가고 있다" 면서

"인지도가 부족했던 가수는 인지도가 올라갔다"
"행사 단가가 싸구려였던 가수는 행사 단가가 올라갔다"
"예능 출연시 말할 꺼리가 없었던 가수는 말할 꺼리가 생겼다"

그게 바로 나가수와 슈스케의 차이라고 예를 들어주었다.
나가수는 가수 모두의 꿈을 실현 시켜 주는 반면
슈스케는 지원자 대부분의 꿈을 좌절 시키는 프로그램이 되는거겠지.


저기 저 시급 100만원짜리 아르바이트는 
실제 일을 해야 하는 알바가 아니라, 500만원을 주는 이벤트의 추첨일 뿐이고
돈이 없어서 시급하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사람들의 주민등록 번호를
합법적으로 수집 하는 기계가 될 뿐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라고 써놓은 저 문구를 보며
"내가 그린 길로 너네들 다 따라와, 그중에 몇명만 우리 맘대로 골라낼꺼야" 라고 읽는 내 모습도 한심하지만

절망적이고 암울한 청춘을 구제해준다며,
희망을 안게 만드는 저런 캠페인 조차도 구제 해주지 못하는 떨어진 지원자들.

당첨되지 못한 나머지 청춘들은 그저 결국 계속 절망적이고 암울한 청춘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 확인 하게 되는 저런 이벤트는 웬지 좀 씁쓸하네


천국이는 과연 저 알바에 지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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