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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의 리좀 개념으로 역사를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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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칼세이건
추천 : 2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28 10: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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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계의 중심을 상정할 때, 존재론적 근원을 상정할 때, 세상은 선형적(線形的)으로 배열된다. 사물들은 근원과의 유사성을 준거로 평가되고 위계화된다. 근대적 사유는 이런 근원을 파기했다. 그러나 세계의 중심에 선험적 주체를 놓을 경우 다시 세상은 원형적(圓形的)으로 배열된다. 사물들은 인간을 중심으로 방사선상(放射線像)으로 늘어서게 된다.

현대적 사유는 근대적 주체를 파기했다. 이제 세계는 어떤 중심도 없는 장(場)으로서, 관계들이 펼쳐져 있는 면(面)으로서 이해된다. 그러나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가 고정될 경우 이제 관계는 전통 사유에서 실체가 차지하던 위상을 차지하게 된다. 고착화된 관계-망 위에서 우리의 삶은 얼어붙는다.  - 이정우


역사를 들뢰즈의 리좀 방식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근대 및 전근대적 역사 사유는 선형적 혹은 원형적, 방사선상으로 
나 혹은 민족의 조상을 김수로, 박혁거세 , 김알지 등등
혹은 단군, (고)조선, 부여, 고구려,백제,신라 등으로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수로의 52대손이면 김수로의 유전자는 1/2^52 = 약 4천5백조 분의 1이네요.
중간에 씨도둑질이 한번도 없었다는 가정 하에서. ㅎㅎㅎ)

이에 반해서 현대적 사유, 혹은 들뢰즈적 사유는 역사를 리좀(혹은 망(網))으로서 파악하는 것입니다.

"나"를 예로 든다면 나의 부모는 2명이고 조부모는 4명, 증조부모는 8명 고조부모는 16명... 
10대만 올라가도 1024명...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祖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母 父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他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女 子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孫

위로 30~40대가 더 올라간다면 사실
나의 조상을, 또 민족의 조상을 어느 하나로 한정한다는게 
아주 우스운 얘기가 될 겁니다. 더구나 외침(外侵)이, 전쟁이 그렇게나 많았던 나라에서 말이죠.
우리 조상 중엔 중국인도, 몽골인도 심지어 임란 당시 일본인 호란 당시 만주족..
먼 옛날엔 동남아시아인, 고려시대 아랍인 등등등... 모두가 우리 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관계 속에 나 혹은 현 우리 민족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이런 현대적 사유로 역사를 바라본다면 
홍산문명이니 위대한 단군조선이니 하는 한심한 소리는 안 할 텐데요.

아침부터 뻘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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