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톡스가 40만원 하던 시절부터 맞아왔던 징어예여. 2010년부터니까 6년이 되었네요.. 띄엄띄엄 맞다 안 맞다 해서 8-10번? 정도 맞은 것 같아요.
일단 제가 맞은 부위는 오직 턱! 턱입니다. 얼굴이 넓적하고 큰 게 어린 시절부터 큰 콤플렉스여서 경락도 받아봤어요.
경락은 1회 6만원 10회 50만원짜리 끊어서 2007년에 해봤었는데 몇 년하면 효과 있을 것 같긴 해요. 피부 관리하듯 누워서 얼굴 마사지를 받는 건데 처음엔 눈물이 줄줄 납디다.. 엄살 전혀 없고 참을 만큼 참아보는 타입인데도 처음엔 "언니.. 조금만 살살여.." 했었어요. 근데 7~10일에 한번씩 해서 10번 다 채우고 보니 마지막엔 "언니! 좀 더 세게!!" 라고 할 정도로 근육이 말랑해졌었어요.
하지만 2년만 한다고 생각해도 가격이.. 거의 400만원 이상 드니까.. 해서 보톡스를 맞아봤어요.
처음 맞았던 건 미국산 앨러간 + 고주파 : 고톡스 라고 불리는 거였는데 보톡스를 놔주고 고주파 마사지를 해서 좀 더 잘 흡수되게 도와주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그런 거였습니다.
효과는 그닥..
그리고 보톡스 유목민 생활이 시작됐어요! 처음엔 성적장학금 받은 걸로 했었지만 그 뒤로는 순전히 벌어서 해야했기에 가격부담이 만만치가 않아서..
영국산 디스포트 독일산 제오민 국산 보툴렉스, 메디톡신, 이노톡스
이렇게 더 맞아봤는데 효과는 다 비슷해요.
독일산 제오민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 말이 있어서 많이 맞으시는 것 같던데 전 아직 내성 안 생긴 걸 보니 다른 것들도 맞아도 될 것 같아요..
가격은 보통 미국산 앨러간 - 독일산 제오민 - 영국산 디스포트 - 국산 이노톡스 - 국산 메디톡스=보툴렉스 순이에요.
처음엔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냥 맞으러 왔다고 하고 경험있다고 하면 바로 직행합니다.
마취크림을 턱에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턱에 잠시 대고 있는 시간이 있어요. 시간은 5분정도? 그리고 의사쌤이 와서 1분 만에 꽝꽝꽝 놓고 그냥 쿨하게 가십니다.
한 쪽 턱에 한 방 주욱 맞을 때도 있고 이곳저곳 찔러주실 때도 있어요. 보통은 세 방 정도 놔주세요. 전혀 아프지 않고 아픈 느낌이 나면 거기 피나요.. 멍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고 맞아도 하나도 티가 안나요. 약간 기분상 부어보이는 느낌이 며칠은 납니다.
이를 악 물었을 때 근육이 약간 솟아오르는 그 부분을 저작근이라고 하는데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이에요. 그곳을 보톡스로 마비시켜서 사용이 안 되게 해서 근육을 퇴화시키는 원리이구요.
맞고서 얼마간은 술, 담배를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네요. 전 다 해봤는데 효과랑은 차이 없었어요. 오징어나 껌 같은 건 완전 비추요! 돈주고 맞았는데 저작근을 발달시키는 활동을 하면 돈아깝잖아요ㅜㅜ
요즘엔 4만원 ~ 20만원 정도 짜리를 맞아봤는데 20짜리는 의사쌤이 조금 더 상세히 놔주기는 해요. 4만원짜리는 그냥 한방 놓고 나가시고..
누워 맞거나 앉아 맞거나 하는데 효과랑은 차이를 모르겠어요.
보통 맞고서는 3주-한달 뒤부터 효과가 나타난다는데 저는 처음엔 효과가 없었던 게 워낙 근육이 커서.. 본인이 근육이 좀 있다 하시는 분들은 2달에 한 번씩 두 번만 맞아보세요.
원래는 3달-6달에 한 번씩 맞는 거예요. 그때쯤 다시 근육이 올라와서..
맞으면 닝바닝으로 굉장한 효과가 나타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저냥한 분들도 있어요. 저는 살이 쪘는데 사람들이 조금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는 것이 전부.. 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맞고 있습니다.
보톡스는 가루타입으로 나와서 식염수를 섞는 거라고 해요. 이노톡스는 액상이고요. 그래서 희석이 가능해서 너무 싸거나 여러명 이벤트하는 것은 대용량을 나눠주는 거라 비추..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신촌, 이대에서 6.6 주고 맞은 곳이었어요.
그 다음에 4.4 짜리 맞아봤는데 그닥이었구요.
눈앞에서 포장을 뜯어서 놔준다는 곳들도 전 안 믿어요. 오히려 그런 곳이 효과가 더 없었어서..
뷰게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턱보톡스 경험담 늘어놔봤어요.❤ 병원 정보는 안 드릴거고 어디든 보톡스는 평타는 치니까 효율성을 중시하시는 분은 일단 맞아보세요! 3개월에 6-7만원이면 얼굴이 갸름해질 수 있어요! 저는 얼굴 사이즈에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 멀쩡한 이를 4개나 뽑고 교정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