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뷰티풀 군바리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뭐.. 많이들 아실 것이고.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도 예쁘고.. 아.. ㅅㄱ.. 좋다..
크흠.. 어쨌든 그런 부분은 넘어가고..
주인공이 의경에 가서 첫 날부터 온갖 욕설에 갈굼에 구타에..
막.. 흐규흐규~
제 군대 생활을 돌이켜 보면..
제가 있던 부대는 과거에 빽을 써서 들어온다고 했던 부대 중에 하나였어요~
뭐.. 저도 멀고 먼 빽으로 들어갔다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어쨌든..
굉장히 작은 부대입니다. 1개 대대가 50명 정도가 되는.. 저는 4중대 화기소대에 배치가 되었고요.
신병으로 대대에 처음 내려가서 내무실에 처음 들어가게 됩니다.
그 때에는 한참 일과시간이라 내무실에 아무도 없었는데..
내무실 최선임 한 명이 들어와서 저를 부릅니다.
막내온거냐? 야! 너~ 뭐야?
저는 벼락이 떨어지는 큰 소리로 이병! 이! 정! 철!
ㅋ 이렇게 안 하면 당연히 갈굼을 당한다는 거는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온 터라..
저에게 처음 한 이야기가 너 빽써서 왔지? 여기 빽써야 오는 곳인데?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 아닙니다. 그냥 배정받은 데로 왔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 말은 그래? 정말이지? 고생해라~
그러고는 나가버렸습니다.
일과시간이 끝나고 내무실에 앉아있는데..
어떤 병장이 한 명 들어옵니다.
너나 모르지 나도 널 몰라 ㅋㅋㅋ 따라와 PX지옥을 보여줄께
이러면서 저는 영문도 모르고 PX에 갔습니다. 아니.. 끌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제가간 1대대의 실세 병장들이 모여 있었는데..
저를 둘러싸고는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그 옆에 상병 3호봉이 한 명 있었는데..
병장 한 명이 저에게 너가 군대에서 잘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제부터 교육을 시켜줄께라고 합니다.
상병은 표정이 좀 안 좋습니다.
병장이 너 어디서 왔냐? 이렇게 물어서 서울에서 왔다고 했더니..
그 병장이 서울이 다 너네 집이냐 이러면서
옆에 있던 상병 뒤통수를 한 대 날립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잘못하면 이렇게 되는거야 이렇게 말합니다.
그날 그 상병은 뒤통수와 싸대기를 총 30대 넘게 맞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아.. 여기가 지옥이구나.. 이렇게 생각했지요.
다른 병장이 말하기를 너 빽 없다며~
빽 없으면 여기서 힘들게 지내는 거야. 빽 있으면 편하게 지내고..
아.. 군대가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지요.
나중에 알았는데, 병사 한 명이 왔었는데 아버지가 기무사 대령이었다고 합니다.
그걸 모르고 저에게 한 거하고 똑같이 했는데.. 다다음날 헌병대에서 와서 몇 명 끌려갔더라는..ㅎㄷㄷ
저에게 PX에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던 병장들 중에 몇 명은 덕분에 군생활이 늘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ㅋ
뭐.. 제가 있었던 일반 군부대도 이 정도가 기본이니,
만화에서 나오는 의경이면 더더욱 심하겠지요~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분과 여징어분들~
의무복무로 힘든 군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여러 남자들은
사실 아직 자살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적인 것입니다.
청춘을 바치고 있는 군인들을 따듯하게 봐주세요~ㅋ
PS. 요즘에는 그래도 많이 폭력이 줄어들어서 캠프온 기분이라고는 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