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탈북소년이 강제북송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의식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법, 인권이라는 개념이나 설명보다도 한 소년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너무도 애잔한 사연이었기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제 송환되어 어찌 될지 모르는 짠하디 짠한 한 소년의 인생을 단지 몇 줄로 압축해놓은 글을 보고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응했던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일겁니다. 사람으로서의 살아있는 양심이 반응했기 때문이겠죠. 단 한 소년으로 대표되었지만 북한에서는 숱한 '인생'들이 자유를 위해,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북한 인권은 더 이상 어떠한 개념이나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절한 인생을 향한 최소한의 양심적인 반응이고 사랑이겠지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몇몇은 이에 대해 참 오랜 시간 침묵하는 것 같습니다.
폴 존슨이 남긴 말을 보며, 사상과 이념을 넘어서 '사랑'으로 '인생'들을 대하는 대한민국을 꿈꿔봅니다.
"거의 모든 지식인들이 인류를 사랑한다든가 또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힘쓴다고 공헌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인류의 구성원인 실제의 개개인들이 라기 보다는 인류라는 개념이다. 그들은 구체적인 남녀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추상적인 의미의 인류를 사랑한다. 사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랑이며 그 반대는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폴 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