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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탄압한 독재자가 칭송받는 경우..?
게시물ID : history_22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스트보이
추천 : 4
조회수 : 5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22 19:24:29
1965년 대통령에 취임한 필리핀의 마르코스는 1971년 계엄령을 통해 독정을 펼쳤죠. 수많은 민주화 운동가들이 탄압받았고, 이 과정에서 아키노 의원같은 민주화 영웅들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부정부패와 친인척 등용도 심심찮게 일어났고요. 그러다가 1986년 EDSA PEOPLE POWER를 통해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지게 됩니다.

대통령과 정치인의 이름을 딴 지명과 건물이 많은 필리핀에서 유달리 독재자 마르코스를 기리는 건물이나 지명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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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를 이어 정권을 잡은 군부의 수장인 수하르토는 개발 독재를 내세워 인도네시아의 공업화에 성공했으나, 팔라치아라고 부르는 인도네시아식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결국 1998년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수하르토는 퇴진하고 맙니다.

수하르토 이전 대통령이었던 수카르노는 고액권 지폐 도안으로 들어가는 등 '건국대통령'이라는 대접을 받고 있으나, 독재자 수하르토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증오를 사고 있습니다. 수카르노와 같이 인도네시아 독립에 공헌한 바도 없으면서 30년의 독재로 민심을 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보다 못 살고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동남아권의 국가에서도 마르코스, 수하르토와 같은 독재자들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아키노 의원과 아키노 여사는 민주주의의 영웅으로서 높게 평가받고 있죠.

헌법을 마음대로 바꾸어 헌정을 유린하고, 부정선거로 대통령에서 하야한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여기며,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하고 개발독재를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탄압한 박정희를 국가의 영웅으로 숭상하는 대한민국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보다도 못한 국가인 것일까요?

어느 역사에서도 독재자가 찬양받는 경우는 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가 없습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국가의 영웅으로 대접을 받던가요? 마르코스나 도조 히데키를 기리는 건물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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