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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ovie_3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복★
추천 : 3
조회수 : 36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2/11 13:25:53
01
인생은 바람이야, 바람.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오는지.. 알 수도 없고.
02
" 형님은 잘있나. "
" 참 잘-있다, 그래. "
" ...근데 엄마.
사식이 뭔데? "
03
짱구-.
니 맞은지 오래됐제.
04
" 내 입으로 내가 말하는데 왜? "
뭐라고 대답할까, 생각 중이다.
맞는거 같다.
지 입으로 지가 말하는데.
05
" 몇 대 맞을래. "
" 깔끔하고 시원하게 딱 한대만 맞겠습니다. "
" 오케이. 깔끔하게. "
" 깔끔하게 ! "
" 시원하게. "
" 시원하게 ! "
" 오케이 ! "
.
.
.
" 쌤님, 이게 깔끔한겁니까?? "
" 깔끔하다. "
06
여기 한대 맞았습니다
행님~
07
때리지 말라니까 물었네.
08
라면먹고 왔습니다, 행님 !!
09
" 어디 갔었는데? "
" 진짜 라면먹으러.. "
" 또라이야, 또라이야.. 진짜 그래도 임마 다른데 갔다고 해야지 라면 먹고 왔다는게 말이 되나?
내 같아도 조지겠다. "
" 씨바, 그 라면 먹으러 간거 라면 먹으러 갔다 하지 짜파게티 처먹으러 갔다 할까. "
" 잘했다, 빙신아. "
" 안다, 빙신아. "
" 맛있게 처먹었나 빙시야. "
" 밥도 말아 처먹었다 이 빙신아. "
" ㅋㅋㅋ와, 먹고 디지뿌지. "
10
쫌 열심히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해가지고
좋은 대학 가가지고 엄마 좀 행복하게 해드리고,
좋은 가스나 삭삭 꼬셔가지고 뽀뽀도 쪽쪽쪽 해보고 임마.
어?! 캠퍼스의 낭만. 이 자식아.
샘 나이가 낼 모레 마흔이야, 마흔.
점수 1점 때문에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 알겠어?
11
네가 지금 몇살인데 담배를 손가락에 끼우고, 어?
이 썩은놈의 새끼가 말이야.
아빠가 안피우는 담배를 어디서 책가방에 가지고 다니느냐 말이다 !!
12
이상했다.
아버지가 내 뺨을 때렸으면 아파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13
" 우리 막내가... 힘이 좋다. 힘이 좋구나.. "
내가 운동해서 그렇게 기분좋게 힘쓸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14
나는..
용기를 더.. 냈어야 했다.
15
아버지께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
괜찮은 어른이 되겠다고. 걱정마시라고..
결국 하지 못했다.
16
아빠...
사랑한다...
[ 바람(Wi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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