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일본 상황에 대해 두서없이 글을 올렸었는데 시간이 지난 현 일본의 상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남는 시간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단,주관적인 제 주변의 상황을 서술한 글임을 감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생계편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대해 하고싶은 말(욕)은 좀 접어두고 써 보겠습니다
1.사재기 마스크 손소독제에 이어 쌀 고기 물 파스타 면 냉동 등등 슈퍼에서 들어오는 족족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도쿄의 록다운 소문이 돌았던 저번주 즈음부터 심각해지더니 긴급사태 선언으로 더욱 식량 사기 힘들어 지네요 아예 없는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같은 가격의 저렴한 쌀이나 고기는 포기해야하고 비싸도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식료품이 늘었습니다. 사실 물품 공급 자체는 마스크와 소독제 외에는 원활한 편이라 인터넷에서 사던가 아침이나 밤 늦게 슈퍼에 물건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가면 어려움 없이 원하는 식료품을 살 수 있지만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나 일정 시간 외에 슈퍼에 갈 수 없는 분들은 몇 가게를 돌아서 파스타나 쌀 한 포대 살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사실 이 상황도 이제부터 더 심각해 질 것을 생각하면 사재기를 하는 사람이 나쁘단 걸 알면서도 사재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악순환은 계속될 것 같네요. 지진이나 폭우때도 있던 일이지만.. 참..
2. 외출자제 사실 2,3주 전만 해도 도쿄는 코로나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오오쿠보 같은 곳은 평일임에도 휴교의 영향인지 주말같이 붐비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긴급사태 선언한다는 오늘로부터 몇일 전 부터 말도 안 되게 사람이 줄었습니다. 물론 아예 안 다니는 건 아니지만 평소의 10분의 1정도로 특히나 젊은 학생들이 눈에띄게 안 보이더군요. 뉴스를 전부 챙겨본 건 아니라 개학을 한 건지 아니면 정말 단순히 긴급사태 선언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길거리에도 전철에도 사람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3.사람들이 말하는 코로나와 감염자 두려워 합니다. 한 달 정도 전에는 집단 면역하면 문제 없다. 젊은 사람들은 괜찮다. 등 가볍게 생각하던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좀 심각한 화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이지메 같은게 있지 않느냐 말도 들었는데 있는데 제 주변에는 없습니다. 자택근무나 집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을 걱정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 뿐입니다.
4.검사 코로나 검사는 받기 힘듭니다. 사실 병원, 보건소 자체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인식이 병원이나 보건소가 더 위험하단 생각입니다. 아마 증상이 있더라도 2,30대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다가 심각해 지면 병원 가고 괜찮아지면 그냥 약 먹고 나돌아다닐 것 같은데 그래서 더 무섭네요. 무리해서 검사 받으러 안 가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만약 감기 증상이라도 있으면 딜레마에 빠집니다. 감기니까 일단 버텨볼까 병원 가볼까 갔다가 코로나 걸리면? 감기가 아니면? 이도저도 못하게 되기에 가벼운 감기나 꽃가루알레르기가 더 무섭습니다
이상 도쿄 생계편 이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일본 사람들이 말하는 정부의 대응이나 현 상황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