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수퍼마켓이나 청과상에서 일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쩌다보니 직장에서 이런거 저런걸 주시네요.
지난주 수요일에는 셀러리 세 단을,
지난주 토요일에는 계란 2판을,
어제는 감자를 10알 주셨어욬ㅋㅋㅋㅋ
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한 계란이길래 빨리 쓰려고
12개 한팩 다 삶았어요. 유기농이라 그런가
알이 잘잘하면서 껍질이 두껍네요.
사진 까먹었어욬ㅋㅋ
과정샷 찍는 버릇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감자는 씻어서 준비해놓습니다.
뭔가 이상한게 보이지만 착각입니다.
깎아서 보니 더 숭해보이지만 이건 감자이므로 착각입니다.
다 깎은 감자는 냄비에 넣어 삶습니다.
러셋 감자인걸 까먹었습니다.
러셋 감자는 전분끼가 많아서 포슬포슬하고 물을 많이 먹고
잘 부스러지는 특성이 있어요. 네 다 뿌서짐ㅋㅋㅋ
괜찮습니다. 어차피 부술거예요.
감자 삶는 동안에 계란과 당근, 양파, 오이, 사과를 깍둑썰엇습니다.
사진은 없어요. 이어지는 찹찹의 향연에 정신을 놨거든요.
여긴 밤 10시반이라 졸려 죽겠습니다.
감자에 재료를 다 때려넣고 레시피대로 설탕 반컵 식초 반컵을 넣습니다.
백종원 레시피라 그런가 설탕식초가 많이 들어가네요.
다음에 뭐넣나 보려고 화면을 내리니 [소주컵 계량]이 보이네요^^
요리는 대국적으로 계량컵으로 통일합시다!!!!!!
지금 제가 설탕 식초를 레시피의 몇배를 넣은지 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ㅠㅠㅠ
하여튼 마요네즈를 반통을 때려붓고 소금 조금 더 넣고
후추 좀 뿌리고 하니 대충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약간 미국풍 감자 사라다가 됐어요.
무슨 뜻이냐구요???? 미국에서 파는 감자 샐러드는 겁나 시거든욬ㅋㅋㅋㅋ
작은 반찬통에 소분하고 나머지는 내일 점심 샌드위치 만들려고
큰 통에 담아놨어요. 암모껏또 안했는데 밤 11시니까 도마랑
찌꺼기들만 청소해놓고 나머지는 설거지 담가놓기만 함ㅋㅋㅋ
설거지는 내일....
그럼 여러분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