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의 팜유 들어간 휘핑크림 케익이 아닌 100% 생크림으로 만드는 케익입니다.
모든 제과점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생크림 100% 아닙니다.
깨끗한 보울 2개 준비해서 한쪽에 바닐라 시럽을 넣어줍니다.
계란 비린내를 잡아주고 풍미를 줍니다.
바닐라 시럽은 온라인 판매도 하고, 이건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
레서피 마다 다르지만, 저는 3호틀 기준 계란 5개 넣습니다.
흰자/노른자 완벽히 분리하는데, 마지막 한알은 노른자에 분리하지 않고 전란을 넣습니다.
전 오븐이 큰 거라서 한꺼번에 두 개 구을 거라 계란 양이 많습니다
블랜더로 흰머랭 먼저 내고, 다음에 노란머랭 냅니다.
순서 지키셔야 해요
흰자에 유분이 들어가거나 계란이 싱싱하지 않음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어떤 레서피는 따뜻한 물에 중탕으로 머랭 내라고 하는데,
저처럼 전란을 노른자 쪽에 넣음 그럴 필요 없어요.
노란머랭이 흰머랭보다 잘 안 부풀기 때문에 반죽하기 전 흰 머랭의 1/3 가량을 노랑머랭에 넣어줍니다
노란머랭에서 초기 밀가루 반죽 할 거니까요
레서피 마다 다르지만, 저는 밀가루 120g, 설탕 60g 씁니다.
이거 머랭 내기 전 미리 계량해서, 밀가루는 2~3번 채쳐 놓으세요
넣은 흰 머랭을 마구 섞지 마세요.
최대한 거품을 안 죽이기 위해 대충 한 두어번 저어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밀가루를 눈내리듯이 3~4회 정도 나누어 섞는 겁니다.
섞는 법은 마구 휘젓지 마시고 우물정자 만들듯이 알뜰주걱으로 위에서 수직으로 세워
자연스럽게 반죽 합니다.
물론 이것도 거품을 안 죽이도록 하는 이유입니다.
즉, 3~4회 정도... 한번 채치고 우물정자로 살짝 섞고.. 다시 채치고... 섞고..
위에서 조심스레 완성한 밀가루+노란머랭 반죽을 아까 남겨두었던 흰머랭 보울에 붓습니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우물정자 식으로 섞다가 보울 아랫부분에 주걱을 넣어 위로 들어 올리며 탈탈 털고를 몇 번 하면서
최대한 거품이 죽지 않도록 합니다.
농도가 순두부 보다 약하면 잘 된 겁니다.
제가 좋은 팬이 2개인데, 1개가 어디 처밖혔는지...
하는 수 없이 다른 팬에 나눴습니다.
인터넷 레서피 보면 팬에 유산지 깔라고 하는데, 없으심 종이호일 오려서 바닦과 옆면에 두르심 됩니다.
오븐 예열하라는 말도 있는데, 크기가 왕따시 큰 오븐 말고는 예열 없이 걍 구으시면 됩니다.
오븐 중간층에 넣어서 170도/40분 굽습니다.
오븐이 대형 화덕오븐이나 업소용 아님 윗부분이 타거나 너무 많이 구워집니다.
오븐에 넣고 15분 쯤 후 윗부분이 살짝 노릇하게 익으면 알루미늄 호일을 살짝 덮어줍니다.
오른쪽 것이 조금 삐뚤하죠? 오븐의 열기 순환팬이 옆에서 바람을 불어주어 그런 것이고,
나중에 식힐 때 거꾸로 식히면 되돌아 옵니다.
다 구워지면 석쇠 같은 데(공기 통하도록) 종이호일 깔고 뒤집어 식힙니다.
다 식으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 완전히 식혀줍니다
속까지 완전히 차갑지 않음 생크림 못 발라요. 흘러내립니다.
이걸 케익의 기본이 되는 제누와즈 라고 부릅니다.
걍 스펀지 카스테라 쯤 보시면 됩니다.
생크림은 미리사서 냉장보관해주세요.
잘 상합니다.
마트 가시만 휘핑크림이라고 있고, 생크림이라고 있는데... 휘핑크림은 팜유로 만든 게 많아요.
팜유 휘핑크림 케익 드심 느끼하고, 많이 드시면 배탈나요.
생크림은 상큼하고 느끼하지 않고, 맛이 끝내줍니다.
케익 안하실 분도 크림 스파게티 함 해보세요.
엄청 풍미가 좋아요.
유통기한이 짧아 마트에 많이 가져다 놓지 않아요.
가능한 오전에 가셔서 사세요.
이 진짜 생크림으로 만든 케익 제과점서 거의 안 팔아요.
거의 팜유로 만든 휘핑크림이 거의 다 들어갈 겁니다.
진짜 생크림으로 만든 케익은 모양새도 이쁘지 않고,
보관도 힘들니.. 또 재료비가 비싸요.
위의 제누와즈를 냉장 보관 하루쯤 하시고, 다음 날 아이싱이라고 하는 생크림 바르는 겁니다.
생크림은 차가운 상태에서 거품을 올려야합니다.
우유 비린내 없애고 풍미를 위해 럼주를 넣습니다. 한 숟갈 정도.
럼주 못 구하심 안 넣으셔도 되고, 온라인으로 술은 안 파니
럼향 이라고 검색하심 작은 병에 제과용 '럼향'을 팝니다. 가격 싸요.
해서 이렇게 큰 보울에 얼음을 잔뜩 넣고, 소금 한줌 넣고...
그 위에 생크림 거품낼 보울을 얹어 휘핑합니다.
윗 보울에 살얼음 낄 정도로 온도 다운 됩니다.
그럼 생크림 잘 됩니다.
어제 만들어 두었던 '제누와즈'를 가로로 반 갈라서 아랫판에 시럽을 발라줍니다.
단 것 싫으신 분은 딸기나 키위 등등 슬라이스 해서 쓰세요
시럽이나 과일 넣은 아랫판에 생크림을 5mm 이상 두께로 한번 발라줍니다.
윗판 얹으시고 전체적으로 휘핑한 생크림을 발라줍니다.
(생크림 휘핑 과정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많이 튀어서...)
장식하실 분은 별깍지를 짤주머니(제과용품 파는 곳에 있어요. 없으심 걍 주방 음식 비닐 쓰셔도 됨) 끝에 구멍 내어 넣고,
생크림 어린아이 주먹만큼 넣고 장식하세요.
이 부분들은 유튜브에 '아이싱' 이라고 검색하셔서 직접 보시는 것이 더 좋아요.
별깍지 쓰실 때 가능한 면장갑 끼고 하세요.
손의 열기가 생크림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여름엔 에어컨 켜고 하시고요.
다 만든 겁니다.
조가 신혼부부 저희집 근처 삽니다.
만들자 마자 갖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