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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역사 (6) 인류 최초의 약품 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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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Lemonade
추천 : 17
조회수 : 204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20 2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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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약품으로 발효 지식을 필요로 하는 알코올보다 훨씬 먼저 인간의 문명 속으로 들어왔다. 기원전 4,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스위스 신석기 호상주거유적(湖上住居遺蹟)에서 발견된 양귀비 씨앗들은 이 사실을 말해준다. 유적에서 나온 양귀비의 일종인 파파버 세티게룸(Papaver Setigerum)의 씨앗들과 꼬투리들은 잘 저장된 채로 발견되었다. 유적의 상태로 보아 당시 사람들은 양귀비의 씨앗과 꼬투리에서 기름을 얻었을 것으로 보이며, 진통제나 종교의식 등에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 최초로 등장하는 양귀비는 기원전 34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 재배된 것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인이었던 수메르인들은 양귀비를 ‘기쁨을 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헐(hul)'과 ’길(gil)'이라고 불렀다. 이들이 양귀비에서 얻어낸 물질들은 그들의 문자 및 문명과 함께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다. 그리고 기원전 2000년 말까지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전역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굴된 가장 오래된 아편은 기원전 1500년에 만들어진 이집트의 한 무덤에서 나온 것이다. 같은 시기에 이집트의 테베는 양귀비 밭이 많기로 유명했으며 이런 이유로 이집트 아편은 테베 아편으로 불렸다.

 

아편이 약재로 사용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1552년으로 테베에서 발견된 고대의 치료서에 적혀 있었다. 이것은 발견자인 게오르그 모리츠 에버의 이름을 따서 <에버의 고문서>라고도 불린다. 또 기원전 2160년과 기원전 1788년에 기록된 카훈(기원전 200년경에 피라미드 건설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된 이집트의 도시)의 수의학 및 부인과 의서에서도 다른 자연산 약품들과 함께 아편이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아편은 700개의 치료약들 중의 하나로서 성마른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특효약이라고 적혀 있다. 처방전에 따르면 아편을 파리똥과 섞어 걸쭉하게 만든 뒤 사흘 동안 섭취하라고 되어 있다.

 

출처 푸른 장미님의 블로그의 동명의 글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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