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당국, 학습 부담 이유로
김구 한국독립당 중심 서술케
민족혁명당 등은 배제·축소
▲ “집필자에게 상당한 구속력
특정한 관점의 강제는 문제”
국사편찬위원회가 작성한 ‘2015 교육과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안)’ 중 집필 유의점의 독립운동 부분. |
1930년대 독립운동의 한 축은 집필기준안이 제시한 대로 김구 선생 중심의 한국독립당이지만, 또 다른 한 축은 이념을 뛰어넘어 연대해서 독립운동을 하자는 취지로 1935년 결성된 민족혁명당이다. 김원봉은 민족혁명당의 주도적인 인물이었다. 1941년 좌우 합작체제로 전환된 임정은 1944년 김구 주석과 민족혁명당의 김규식 부주석이 이끌게 된다. 현재 고교 교과서에는 김원봉의 의열단과 민족혁명당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독립운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집필기준 시안대로라면 사실상 민족혁명당과 김원봉, 김규식 등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쓰지 말고 가르치지 말라는 뜻이 된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교과서 검정기준에 교육과정이나 집필기준안 준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한 구속력이 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집필자들은 생략하라는 부분은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습량 부담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한국독립당’ 중심이라는,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지도 않는 특정한 관점을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50818060040823&RIGHT_REPLY=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