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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꽤나 유행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TV나 인스타, 유튜브 등에 자주 노출됐었어요
저도 만들어먹어보려고 우리나라 대형 유튜버의 레시피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댓글에 외국인들이 논쟁을 벌이는게 아주 흥미로웠어요
주된 내용은 "햄, 베이컨 등을 넣은 걸 샤크슈카라고 할수없다" vs "다양성으로 인정되어야한다" 였습니다
일단 전통적인 입장에서는 "계란이 주재료인 음식에 더 메인 재료가 들어가면 그건 다른 음식이 아니냐(비유하자면 '계란국에 만두를 넣으면 만두국이지 계란국이냐' 정도 되겠죠), 돼지고기를 안먹는 동네의 음식인데 돼지고기를 넣었으니 이건 느그 동네 느그 음식이다 샥슈카라고 부르지마라"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는 "음식이 유명해지고 널리 퍼지다보면 그곳 문화에 맞게 변형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사람의 레시피는 이것대로 존중받아야한다"
이정도 내용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이 논쟁을 보고 있자니 현지 레시피가 궁금해졌어요(누가 옳고 그른지는 답이 없는 문제겠죠)
서점에 가서 외국요리 책도 사보고 했는데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현지어로 레시피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레시피 중에 공통적인 재료와 조리법을 추려내고 각 셰프의 독특한 비법은 제외해서 '일반적인' 요리를 만드는데 주력했어요
그 곳 사람들이 평범하게 먹는 음식을 저도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재료는 계란 3개, 홀 토마토 통조림 400g, 양파 1개, 홍피망 1개, 청피망 1개, 마늘 3개,
파프리카파우더 1.5T, 큐민 2t, 케이엔페퍼 1t, 소금, 후추 입니다(올리브, 치즈, 고수는 취향에 따라....)
올리브오일을 3T정도 넉넉하게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아요
양파가 갈색으로 익으면 마늘, 피망도 넣습니다
숨이 살짝 죽으면 파프리카 파우더, 큐민, 케이엔페퍼를 넣어요
재료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대체재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요리하려면 요정도는 기본재료이기도 하구요
토마토도 넣어요 홀토마토 통조림 쓰세요 싸고 편해요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익힙니다
(생토마토를 쓰면 20분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소금, 후추로 마지막 간을 맞춥니다
홈을 파서 계란을 깨 넣은 다음 다시 뚜껑을 닫아 익힙니다
건드려보니 적당히 익은거 같네요
취향에 따라 고수, 올리브, 치즈를 올려 먹어요
치즈는 풍미가 약한 생치즈 종류(리코타, 코티지, 부라타 등)를 추천합니다
큐민, 케이엔페퍼, 토마토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이국적인 느낌도 살짝 있으면서 무난하게 맛있어요
슈퍼슈프림피자만 먹다가 마르게리타를 처음 먹어봤을 때 느낌이 생각납니다
토핑도 빈약하고 이게 뭐가 맛있다고 그난린가 싶었었는데
왠지 먹으면 먹을수록 본연의 맛에 매료되는 고론 느낌?
한국식으로 변형된(햄, 베이컨 등을 넣은) 것보다 맛있냐 라고 물으면......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말하긴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력있어요
외국나가서 먹는 것 같은 재미도 있고 말이죠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youtu.be/gRhrINsfr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