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도시락 준비하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인간은 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후 새드.
이번주의 도시락 메뉴는 감자없는애호박감자찌개와 닭다리 오븐구이입니다.
먼저 찌개 재료를 손질해둡니다.
애호박 3개 양파 하나 반, 돼지고기 적당량(?) 대파 한 컵 정도
원래는 청주, 생강 넣고 조물조물 해서 밑간으로 돼지 냄새를 잡아야 겠지만 시간이 없으므로 노빠꾸로 볶으며 생강가루를 넣어주겠습니다.
고기가 표면이 다 익었다 싶으면 애호박 양파, 고추장 두 큰 술을 넣고 섞으면서 뒤적뒤적 볶아줍니다. 고추장이 타면 안되기 때문에 불은 중약불.
양파가 익을때 쯤 치킨스톡을 넣습니다. (맹물도 괜찮습니다)
전 국물 별로 없는 찌개를 원해서 재료의 절반정도 높이로 넣었는데 최종적으론 국물이 많았습니다.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한 컵 정도만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고추가루, 간장, 마늘가루로 마지막 간을 맞춰줍니다. 약간 심심하게 하는 것이 관건.
대파를 넣고 약불에 15분 끓여줍니다.
자 이제 하나는 끝났고,
다음으로 닭다리 오븐 구이를 준비하겠습니다.
사담이지만 미국은 닭가슴살보다 닭다리가 훨씬 쌉니다. 한국인으로서 개이득인 부분.
이유는 지방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리 유튜브를 보다보면 닭다리 껍질도 벗기고 요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껍질이 맛있는건데..)
그리고 한국에 살 때 닭다리를 닭북채라고 했지만 왜 그런지는 몰랐었는데 영어인 Drum stick을 직역한 거였습니다.
어쨌든 손질은 양면에 두 번 씩 칼집을 내주고 페이퍼타월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시즈닝은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 소금, 후추, 파프리카, 흑설탕, 고추 가루(저는 Crushed Red Pepper 썼지만 케이옌페퍼 있으면 그것도 Okay), 타임, 로즈마리, 오레가노, 갈릭파우더.
소금, 후추, 고추가루, 스테이크 시즈닝은 반 큰 술, 나머지는 모두 한 큰 술 씩.
가루를 모두 섞었을 때 비쥬얼입니다.
여기에 코코넛오일을 두 큰 술 넣고 비빔비빔
짠
오븐은 살짝 물 반 컵 정도를 깔아주고 거치대(?)를 둔 후 치킨을 올려줍니다.
남은 시즈닝은 아까우니까 브로컬리와 아스파라거스를 섞어줍니다. 나중에 오븐에 구울 거에요.
오일은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반반씩 뿌렸습니다.
후기: 코코넛 향만 남는다. 올리브유의 존재감 전무.
먼저 닭북채부터 오븐에 넣어줍니다.
화씨로 400도에 35분입니다.
하지만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고기 안이 화씨 165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이하로는 완전히 익지 않은 것..
닭이 모두 익으면 450도로 온도를 올린 후 15분 동안 야채를 구울 겁니다.
오븐이 일할 동안 밥 대용으로 먹을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데웁니다. 봉지당 5분이라 x3해서 15분 걸립니다. 근데 솔직히 나중에 한 봉 더 꺼내서 총 4봉, 20분 걸렸어요.
35분의 기다림 후 온도를 재어 봅니다. 160도에서 올라가지 않습니다.... 아... 안돼.....
야채 450도로 구울 때 같이 넣고 5분 더 구웠습니다.
드디어 165도!
별로 신경은 못 써웠지만 자기 할 일은 잘 하는 둘째들 처럼,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잘 구워져 나온 야채들
여기에 샐러드와 토핑을 준비합니다. 토핑은 저번주에 만들었던 것과 동일합니다. 토마토, 양파, 올리브 + 드레싱.
(참고: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61190)
일부 컬리플라워 라이스에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줍니다. (고추가루 아님..)
드디어 이번주 도시락 준비도 끝..
닭북채 버전 6개, 애호박찌개 버전 2개 나왔네요. 남은 찌개는 주중 저녁으로 먹어야 겠어요.
좋은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