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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이 미친 더위에 살아들 계십니까??
(흔한 우리 카페오는 테이크아웃손님)
이 무더위에 우리 와이프는 임신중
예정일이 8월 21일이라
8월 13일 수술하기로 날짜를 잡았는데
철분수치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와이프 밥도 제대로 못챙겨서
철분수치가 부족하게 만들다니
나는 남편감 실격이야...
임신기간 좋은걸 먹여도 모자랄판에
자꾸 배달음식이나 먹게하고..
병원에서는
소고기, 미역, 들기름 이런거 많이 먹으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재료가 다 들어간
미역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미역국을 꼭 애 낳고 먹으란 법은 없으니까요!
[재료]
소고기 양지 300g
물 4리터
통후추 10알
파 1줄기
마늘 4알
불린미역 400g
국간장 2큰술
멸치액젓 3큰술
참기름 1큰술
우선 양지는 찬물에 30분정도 담궈
핏물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요즘처럼 더운 날, 저거 넣고 까먹으면
고기 바로 상하니
15분마다 찬물 바꿔주며 핏물 빼줍니다.
물 4리터를 8 8 8 8 끓여줍니다.
핏물 뺀 소고기를 넣어줍니다.
그럼 요런 거품이 떠오릅니다.
누군가는 이게 아미노산, 액기스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나는 깔끔한 맛을 선호
거품을 국자로 제거해주며
10분정도 끓여주고
통후추 10알
파 1줄기
통마늘 4알을 넣고
20분을 더 끓입니다.
총 30분을 끓여준 후
체를 이용해서 국물을 걸러줍니다.
우리집 기본 소고기육수
제사용 탕국, 소고기무국, 육개장, 미역국 등을 만들 때 씁니다.
이렇게 삶아진 고기에
칼을 들이미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얘는 찢어줘야 맛있는데
너무 식히면 안찢어집니다.
5분정도 식혀서 속이 뜨거울 때
이렇게 결대로 죽 죽 찢어서 준비해줍니다.
소림사 스님들이
강철같은 손을 얻고자 단련했다는
철사장 수련은
뜨거운 모래에 손을 넣고빼는게 아니라
사실 뜨거운 양지를 찢으며 단련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물론 구라입니다.
건미역은 불려서 준비
저는 냉동생미역 준비해서 한입크기로 잘라놨습니다.
다진마늘, 국간장, 멸치액젓과
참이슬병에 담긴 할머니표 참기름 준비
준비한 육수에 찢은 고기를 넣고
다시 끓여주고
다진마늘 1 작은술
K 작은술 기준으로 하지 마시구요.
요 정도만
불린 미역 넣어주고
맬치액젓 3큰술
국간장 2큰술
간을 한번 봐봅시다
뭐지...싱거운건 아닌데...
뭔가 빠진맛이야...
연* 1 작은술
연* 없으면 다시* 1 작은술 넣어주시면 됩니다.
미원은 미역국과 좀 안맞아요.
마지막에 참기름 1큰술 빙글 둘러서
불 끄고 마무리
준비한 반찬들과
잘 익은 김치 셋팅
개인적으로 시원한 맛의 미역국을 좋아해서
미역을 나중에 넣어서 끓입니다.
고기랑 미역을 볶아서 만드는 레시피는
맛은 진한데 깔끔한 맛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기 많이먹으라는 의사선생님 지시에 따라
8월 2일에
토시살 좀 사다가
청경채, 애호박, 양파 넣고
굴소스로 휘리릭 볶아 반찬으로 준비합니다.
저녁으로 냠냠 먹고
출산일까지 같이 일하는 직원동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두시간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챙겨줘야겠다 싶었죠.
8월 3일 18시 56분에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어서
저녁먹고싶은거 생각해서 전화해
퇴근길에 사가지고 들어갈게!!
라고 전달을 하고
손님 한분이 오셔서 아이스티를 주문해서
만들어드리고 잠시 후
19시 15분에 전화가 옵니다.
나 : 요요~뭐 먹고싶은지 정했어?
와이프 : 어 난데, 나 방금 양수터진거 같아. 빨리 집으로 와.
어?
출처 | 8월 3일에 있었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