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언어학적으로, 영어는 인도유럽어족-게르만어파-서게르만어군-엥글프리지아어-영어 로 분류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영어의 역사를 처음부터 보려면 인도유럽어족 부터 시작해야죠.
인도유럽어족이란 말 그대로 인도 (정확히는 인도 북부), 유럽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의 집단입니다. 이 지역들 외에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서남아시아에서도 쓰입니다. 흔히 말하는 "아리아족"들의 언어입니다.
오늘날, 가히 세계 최강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속한 언어들을 잠시만 소개하자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힌디어. 프랑스어, 기타 대부분 인도 북부와 유럽에서 사용되는 언어들
다시 말해, 세계를 점령한 언어들입니다.
계통을 봅시다
그렇다면, 인도유럽어족은 어디서 시작했느냐, 오늘의 핵심 목표는 바로 흑해에서 나타난 것이 이것이다! 하면서 에너지가 분산됩니다.
현재 크림반도가 있는 바로 그 흑해 연안에서 사는 원시 부족들이 썼던 언어인 원시인도유럽조어(기원전 5000년 경? 쯤)에서 나왔다고 추정됩니다. 아래 지도 참고.
여기서 중요한 점! 이 원시 부족은 애니미즘 사회였습니다. 즉, 모든 것에 혼이 있다고 믿었는데, 여기서 영어와 일부 언어를 제외한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나타나는 "문법적 성"이 유래합니다. 즉, 혼에다가 성별을 붙이던 게 잔해로 남은게 오늘날의 "문법적 성"입니다.
(문법적 성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대부분 인도 유럽어는 모든 것들을 남성, 여성, 중성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문법적인 기능이 바뀝니다 (동사 어미 등))
이제 인도유럽어족에서 영어가 속한 다음 단계인 게르만 어족이 어떻게 분화 됐는지 설명할 차례입니다.
약 기원전 2000~3000년 전, Yamna-culture에 속했던 아리아인중 몇몇이 조금더 서쪽으로 이주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중앙으로 이주하고, 여기서 서서히 이탈리아어파, 게르만어파, 켈트어파가 시간이 지나면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참 있다가, 몇몇이 방향을 틀어서 북쪽으로 이동해요, 그리고 마침내 엄청 북쪽으로 가서 유럽 본토와는 격리되 버립니다. 이게 바로 게르만 어족의 시작입니다.
근데... 걔네도 추웠데요, 그래서 다시 내려옴
이 때, 내려오지 않고 북쪽에 남았던 사람들은 북게르만어군을 형성하고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아이슬란드어)
내려오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은 사람들은 동게르만어군을 (현재는 완전히 100% 사라졌습니다. 슬라브에 동화됨)
곧바로 직진하거나 살짝 서쪽으로 틀은 사람들은 서게르만어군을 형성합니다.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