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는 복숭아가 많이 열려 복숭아 잼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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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복숭아가 많이 열리지 않았어요. 암수 나무가 있으면 매년 수확이 균일한데, 나무가 한그루만 있으면 해를 걸러서 수확이 좋을수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대신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는 해는 나무가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듯 해요.
올해는 살구가 제법 열렸어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살구를 수확해요. 살구 같은 것은 대강 80% 정도는 다람쥐 들이 한 입 깨물어 놓고 땅에 떨어뜨려서 땅위에서 썩어가는게 보통이에요. 나머지 20%를 수확하죠.
자두도 많이 열리긴 했는데, 색을 보니 아직 수확할 때가 아니에요. 자두는 신맛이 강해서 다람쥐 피해가 적어요. 한 30% 정도에요.
수확한 살구는 잘 씻어서 물기를 닦아줘요. 물론 깨끗하고 크고 잘익은 열매는 따로 빼서 그냥 먹어요. 아내가 한 봉지는 정원사 아저씨 드린다고 두 봉지로 나눠놓았어요.
씨를 빼고 4등분으로 잘라줘요.
흑설탕을 넣고 불을 켠후 잘 섞어줘요. 왜 흑설탕이냐 물으시면, 그냥 흰 설탕이 떨어져서 어쩔수 없어서 넣은거에요. 레몬즙을 넣어주면 굳히는데 도움이 되요.
한참을 끓이고 저어서 수분이 줄어들면 뜨거운 채로 병에 넣어줘요.
덕분에 더운 여름 저녁 시간을 뜨거운 불앞에서 보냈네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출처 | 저희 집 뒷마당과 부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