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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촛불집회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emigration_2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latile
추천 : 8
조회수 : 6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2 22: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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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족들과 함께 오늘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 있었던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시드니 촛불집회는 원래 스트라스필드에서 할 예정이었어서 늦은시간에 멀리 애들을 데리고 가기가 힘들어서 참석을 못할뻔 했는데 다행히도(?) 시티 하이드파크로 변경되면서 참여할수 있었네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일찍 시티로 애들과 나가서 오래간만에 짜장짬뽕도 먹고 달링하버가서 놀다가 약간일찍 하이드파크로 향했습니다. 주최하신분들과 여러 봉사자로 보이는 분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서명도 받고 준비를 끝낸상태였습니다.

애들과 자리를 잡고 촛불도 받고 서명도 하고 세월호 우산도 사고 열쇠고리도 받고 김밥도 얻어먹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와서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400명이상은 되어 보였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엄청많았고요.


주최측이 준비를 정말 잘하신거로 생각되는데, 모든 진행과정이 깔끔했고 준비물품들도 알맞게 잘 하셔서 다음번 집회도 잘 준비하실거라 생각되네요. 자유발언 하신분들 공감가는 얘기 정말 잘들었습니다. 자유발언을 해볼까 생각이 들었다가 애들앞에서 너무 과격한 발언을 할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자유발언하신분들중에 스스로 아줌마라고 부르시면서 두려움을 깨치자 하신분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갸녀린 여성분과 강한이미지의 헬스공부한다던 분의 자유발언도 기억에 남네요. 노무현대통령 언급했던분도 잔잔하게 의미를 잘 전달한거 같습니다.  

시드니 유학생 시국선언 하던 학생은 정말 연설을 잘하더군요. 강약조절과 의미전달을 너무 잘해서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듯한 착각이...(절대 농담). 우리가 돌아갈 나라가 없어진다는 말이 너무 공감갔습니다. 흥겨운 하야송도 잘들었고요 ㅎㅎ.


대학때 한창운동을 하던 시절엔 못 느끼던 그런 참신하고 참여가 느껴지는 집회였고 특히나 10대부터 40대로 이루어진 공연단의 바위처럼 문선을 볼 줄이야.... 바위처럼 문선을 직접본게 10년도 넘은거 같은데 옛생각도 나고 해서 신명나게 같이 불렀습니다. 아내도 괜히 혼자 신나서 다 따라하면서 신바람.. 시드니 김광석 이라던 분의 노래공연도 잘 들었고요. 낯익은 분들을 거기서 만나니 느낌도 새로웠고요.


주최측이 준비하면서 돈도 많이 들었을거 같은데 다음번 집회도 준비한다고 해서 약간의 돈도 기부를 했습니다. 다음번집회도 준비 잘하실거라 생각됩니다. 특별한일없으면 또 애들과 시티 관광할겸 나갔다가 참여할 생각입니다. 


애들에게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일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의미를 알아듣긴 너무 어린 나이라 그냥 나중에 왜 우리가 이곳에 왔었는지 기록으로 이렇게 남겨서 한번 읽어 볼수 있는 기회로 남겨주는게 현재 내 아이들에게 할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되는군요. 내 아이들이 컸을때 굳이 왜 이런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안해줘도 되는 그런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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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얻은 세월호 열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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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ttp://blog.naver.com/joonyou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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