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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컴게는
게시물ID : computer_224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란하라1997
추천 : 10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22 05:41:03
친정같은 곳입니다.
 
한동안 일에 미쳐서 앞 뒤 안보고 하루 네 시간 수면과 일만 반복하던 때에
 
어쩌다 들어온 컴게를 통해 다시 컴덕의 세계로 빠지게 되었습죠.
 
한창 가진것도 없이 mp3플레이어와 컴덕에 열올리던 그때의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있으시려나 모르겠는데, MPMania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꽤나 거대 커뮤니티였는데 운영자분께서 의대셨던가? 의사셨던가 아무튼 바빠지면서
 
리뉴얼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게 영영 사라졌던 곳입니다.
 
아무튼 그때의 그곳과 여기의 컴게의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갑자기 정이 들었죠.
 
너무 오랜만에 하드웨어를 접하는 터라 처음엔 진짜 완전 쌩초보로 되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 같잖은 질문들도 올렸더랬구요.
 
솔직히 말해 컴게에서 얻는 정보 보다는 타 커뮤니티에서 얻는 정보들이 훨 많습니다.
 
그런데요, 외국이 아무리 화려하고 구경거리가 많다 한들 결국 우리나라가 좋고 다시 돌아올곳이듯
 
저에게도 컴게는 그런 곳입니다.
 
다른곳엔 글도 거의 올리지 않아요.
 
이곳에서 허락되지 않은것들, 뭐 중고거래나 이런것들. 그런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글을 올리거나 합니다.
 
그런데 그런곳에 그저 스쳐지나갈 뿐인 사람들이 와서 돌을 던집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돌을 던집니다.
 
열정페이에 그렇게 공분하던 오유인들이 당신들이 잘 아니까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냐 합니다.
 
좀 안다고 잘난체 하지 마라고 합니다.
 
그래놓고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하네요.
 
그렇게 중들이 다 떠나고 나면 그 절은 어찌되는겁니까?
 
떠나라 종용했던 그들이 채워줍니까?
 
어떻게 그저 스쳐지나갈 사람들인지 아냐구요?
 
정말로 컴퓨터에 관심있고 알고자 하는 분들은 질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건 이러이러한데 혹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느냐, 혹은
 
이러이러한 가격대별 견적을 보았는데 그 견적에 있는 어떤 부품이 내 용도와는 다른듯 합니다, 어떻게 바꾸는것이 좋겠습니까?
 
검색을 해서 이러이러하게 알아보았는데 다른데선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게 맞는겁니까?
 
이런식이죠.
 
이곳에 상주하시는 대부분의 댓글 다시는 분들, 성의있는 질문에는 성의껏 답변드립니다.
 
그러한 글들에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검색을 해서라도 답변을 해드리려 합니다.
 
어떤 키워드로 어떻게 검색하면 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정도는 알고있기 때문이죠.
 
물론 전문적인 분야에서 알지 못하면 답변이 안달릴 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분야에 다 아는 분이 항상 이곳에 대기하진 않으니까요.
 
견적글에도 열정적으로 답변주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왜 성의없는 질문을 던져놓고 성의있는 답변을 바라십니까.
 
난 귀찮고 니들이 잘 아니까 한 번 알아와봐, 라는 식의 질문에는
 
니가 알든말든 알아서 찾아라, 는 식의 답변밖엔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잘난체 하는게 아닙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실망하고 서운한겁니다.
 
부모도 아이가 같은걸 계속 물으면 짜증납니다.
 
형제간에도 하지 말라한걸 계속하면 화를 냅니다.
 
부부간에도 성의없는 말들은 빈정상하게 합니다.
 
부디 컴게에서 왜 화를 내는지 한 번 쯤 생각해주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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