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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에 비춰서 생각하는 검술 대결?[스압]
게시물ID : history_22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꼬?
추천 : 2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8/09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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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솔직히 말해서 무술끼리의 실전적 우위는 어느정도는 결론 낼 수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특히나 스포츠화 된 상태에서라면 쉽죠.

태권도.
경기룰로 따지면 제가 익혀본 그 어떤 무술보다 약합니다. 진짜로요. 저도 오래 태권도를 취미로 수련했지만
애초에 주먹으로 얼굴도 못때리게 하는 무술이 어디 있습니까?
아 생각해보니 전통 가라데도 얼굴 못때리게 하더군요. 그래도 시늉은 하더라...


스포츠 룰로 따질시 동양의(일본이라고 하는게 맞겠죠?) 검도와 서양의 펜싱이라면
방어구와 그 무기의 무게를 감안시 검도가 우위라고 봅니다.
펜싱은 일상복에서 사용하는 검술의 발달이고
검도는 갑옷을 입은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검술의 발달이니까요.


그러면 스포츠의 궤를 넘어서 실전성을 최대로 끌어올릴때는?

종합격투기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된다고 봅니다.
종합격투기는 크게 유술과 타격으로 나누어지죠.
유술은 서서 사용하는 경우와 누워서 사용하는 경우로 나눠지고
타격은 팔과 상체를 이용하는 경우와 발과 하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현재 선수 보호를 위해 쓰이진 않으나 '박치기'나 '어깨치기'도 있습니다.

여튼 세세하게는 필요 없고 크게 타격과 유술로만 나눠볼때
무엇이 최강인가?라고 따진다면
저는 일정 수준까지의 도달에서는 '유술'이 승산이 더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수나 파이터의 재능과 노력이 최대에 도달했을 경우에 한해서 타격가가 압도적으로 변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간은 반응속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 공격력은 방어력을 상회하죠.
동체시력의 뛰어남으로 인해서 미세한 몸 컨트롤이 가능하냐, 아니냐의 차이긴 하지만
시야의 각도, 그리고 보고서 반응할 수 있는 속도의 한계에 비해
공격의 속도는 그걸 생각보다 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제한 체급인 헤비급에서 그 정도 근력과 타격력과 스피드를 가진 재능을 이제는 생각보다 쉬이 볼 수 있지요.

이 글을 여기까지 보시는 분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는 단순 무식한 누가 이길까?라는 의문을 가지셨을테고
그렇다면 누구든 '무하마드 알리'의 전성기 시절 회피 무빙을 보셨을 겁니다.
못보셨다면 나중에 시간내서 찾아 보시는거 강추합니다.

아니? 저런걸 봐서는 사람의 공격 속도보다 보고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도 있는거 아냐?
라고 의문을 표하신다면 저는 이리 답하겠습니다.

1. 상대방의 리치를 알리가 너무 잘아는 상태
2. 복싱이라는 룰 안에서의 공격 루트는 대단히 한정적
3. 알리의 말도 안되는 순발력과 동체시력

이 3개의 조합으로 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반응 속도는 분명 주먹보다 느릴 수 밖에 없지만
이미 '예상'하고 공격 루트가 '비교적'(종합격투기는 하체도 있어서 저런건 자살각)한정적인지라 가능했지요.
물론 그것도 이론적으로나 이리 설명하지 과장이나 그런 오버 없이 그야말로 '전설적인' 선수라는건 이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튼,
스포츠를 벗어나 실전성이 가까울 수록 타격이라는건 '보고 피한다'라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예측을 해야만 하는데 그것은 뽀록성에 가깝게 됩니다.

그에 반해 유술이라는건 인간의 관절 구조상, 굳이 비교하자면 '복싱에서 알리가 공격 루트의 상대적인 한정성을 가지고 피하듯이'
상황마다 나올 수 있는 기술이라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 설정(땀에 의해 어느 누군가의 실수라거나)을 벗어나면
극에 다한 유술가의 대결은 굉장히 긴 시간의 정신력 싸움이 됩니다.

실제로 주짓수를 창시한 그레이시가 일본 유도인과의 대결에서
(유도에서 나온게 주짓수, 그리고 그걸 창시한걸 보고 일본 유도 본파에서 한방 먹이러 브라질에 간건 유명한 일)
굉장히 긴긴 시간(수시간인가, 수십시간인가...)의 대결 끝에 그레이시의 팔을 부러뜨리고 일본으로 돌아간 사실이 있지요.
동일한 실력이라고 결코 볼 수 없는 경우임에도 이럴진데
'극단적인 설정' 끝에 완벽히 근력과 체중, 체력과 유연성, 기술이 같은 두 선수가 붙는다면
유술로는 답이 안나옵니다. 


그렇다면 타격은?
결론이 나옵니다.
한방에.

인간의 타격력은 인간의 방어력보다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논했다시피 회피하는건 반응속도의 한계상 예측이고
그게 엇나가면 한방에 쓰러지는거죠.

그래서 타격으로 승부를 볼때 종합격투기에서는 대체로 '하체'를 노립니다.
하체 공격은 그야말로 '보고 피하는게 불가능한 최대의 공격'이거든요.
하체에 꾸준한 데미지를 줘서
'예측 할지라도' 어느순간 그 움직임이 둔해졌을때 타격으로 끝을 보는 식인거죠.
물론 인간 괴수급 스펙의 선수들에서는 하체 몇번 먹여서 둔해졌다고 안심하다가
한방에 역전 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그리 흘러가진 않습니다만.


마찬가지로 검술 대결에서도
극단적으로 기술과 기타의 조건이 완전 동일하다고 설정할시
펜싱과 검도의 대결이 위에 논했다 시피 스포츠의 룰안에서라면
사실 검도가 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지만(평상복과 갑옷의 대결이면 애초에;;;)
둘다 실전성을 가지고서 논하기 시작한다면
그 예측이라는건 '해봐야 안다'로 흘러갈 수 밖에 없겠죠.

일본에서 최강으로 군림했던 미야모토 무사시의 경우만 해도 장검 하나에 단도를 사용하여
붙었을때 단도로 공격하여 이기곤 했다고 했으니 칼 하나만 사용한다는 것도 실전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서양 검술이 펜싱이라곤 하지만 이건 갑옷을 입지 않는 시대에 나온거고
서양에서 가장 강한 전사였던 사자왕 리처드만 해도 완전 갑옷에 장검 들고 다녔던 사람이니
사실 갑주를 입는 실전이라면 펜싱이라는건 저리 던져야 하는 기술이라고 봐야하죠.

다만,
서로 일상복일때 카타나류의 검과 펜싱검의 대결이라면야
개인적으로는 '로우킥'의 예를 들어 펜싱의 우위로 보고 싶고
근데 그런거 없이 '평상복'일때 가장 좋은 검이라면 저는 베기도 되는 '사브레'류의 검을 든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경우 두 파이터의 모든게 동일하다면
종합격투기와 같이 '그냥 운 좀 더 좋은놈'이 이길거라고 봐요.


와 진짜 두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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