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긴했어요. 그런데 군대도 얼마 남지 않았고 저에게 별 다른 관심이 없어보여서 친구로서의 마음을 다 잡고 이제는 정말 친구처럼 대해주거든요. 제가 좀 사주긴 많이 사줬는데. 가끔씩 니가 다음에 쏘는거다? 이렇게 말할때가 있거든요. 진심이 아니라 그냥 농담투인걸로요.
평소에도 남자인 친구들에게 자주 이런식으로 서로 사주고 얻어먹고 해서 친구인 여자애에게도 별 상관 없겠지하고 친구처럼 대하는데 편의점에서 제가 그 여자인 친구한테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같은 걸 사주면서 다음엔 니가 쏘는거다? ㅋㅋ 하면서 장난식으로 말했는데(이 애는 잘 사질 않아서 어차피 다음에 제가 또 살꺼에요 아마) 계산하시는 편의점 아줌마가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시는 거에요.